“4월 경기 개선 흐름이 5월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올 4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비 8.6p 상승한 76.5를 기록했다.
이는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상당폭 완화된 것이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의 부정적 영향이 이미 3월 CBSI에 반영되었고, 4월 들어서는 추가적으로 부정적 요인이 없는 가운데,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 수도권 주택분양 여건 일부 개선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쳐 CBSI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다만, CBSI가 아직 기준선(100.0)에 훨씬 못미친 70선 중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전월비 7.7p 상승한 92.3을 기록해 올 들어 처음으로 90선 상회했다. 이는 수도권 주택 분양여건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비 15.2p 상승한 75.9를 기록했으며 지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반면에 중소업체는 2.2p 상승한 58.8을 기록해 상승폭은 대형 및 중견업체에 비해 여전히 낮아 체감경기 개선 수준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 대비 17.1p 증가한 87.5를 기록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으며, 지방 업체 또한 1.7p 증가한 66.0을 기록해 지수가 소폭 개선됐다.
5월 전망치는 4월 실적치 대비 2.8p 하락한 73.7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건설기업들이 그만큼 5월에는 건설 경기 침체 수준이 4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그동안 건설기업의 체감 경기가 매우 저조했던 기저효과, 수도권 주택경기의 일부 회복 영향으로 향후 CBSI가 상승할 가능성은 있으나 그 회복속도는 매우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