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박경택기자]조달청의 총사업비 검토가 재정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이 지난 3년간 총사업비 검토사업과 최근 2년간 발주된 공사 중 24개 사업을 표본 조사한 결과, 최초 설계대비 13.4% 감액 조정돼 발주됐으며, 이중 조달청의 총사업비 검토로 인한 기여분은 7.4%에 달한다고 4일 밝혔다.
최초 설계금액 10조5,532억원 중 조달청의 총사업비 사전검토를 통한 조정금액 7,854억원을 포함해 발주기관 자체 조정과 기획재정부 예산검토를 거쳐 최종 발주시 1조4,166억원 하향 조정됐다고 조달청측은 설명했다.
최근 발주한 △△선 시설개량공사의 경우, 실적공사비 적용 7억원, 가격조사 3억원, 제경비율 오류 수정 1억원 등을 조정해 총 공사금액 163억원 중 11억원을 절감했다.
반면, 조달청은 설계 시 공사비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54건의 사업에 대해 모두 164억원을 증액 조정, 부실시공의 우려를 방지했다.
한편, 조달청은 최근 3년 동안 총사업비 관리 대상공사 22조2,368억원 규모의 749건을 검토해 1조5,390억원을 조정한 바 있다.
변희석 시설사업국장은 “총사업비 검토 대상은 국고가 지원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 2년 이상인 500억원 이상 토목공사, 200억원 이상 건축공사”라며 “조달청은 자체 전문인력을 활용해 대규모 정부사업의 공사비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부풀려진 사업예산을 조정하는 등 발주기관의 사업이 효율적으로 달성되도록 최대한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집행 효율성 높혀...불합리한 설계금액 대폭 조정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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