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균 회장은 9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술과 가격경쟁력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가 수주 막바지에 자금조달 때문에 사업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골드만삭스 규모에 버금가는 대형투자은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기간에 걸쳐 투자금액을 상환하게 되는 해외 대형건설 프로젝트의 특성 상 대형 투자은행을 통한 자금조달능력은 기술력과 경험 등과 함께 수주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한 국가차원의 투자은행이 설립된다면 건설산업의 해외진출에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또한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국내 발주 물량 감소에 따른 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주활동으로 총 수주 금액 800억불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전히 중동지역과 플랜트 부문의 활약이 뚜렷하게 나타나겠지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전체에서의 비중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협회의 전망이다.
과거 중동진출이 활발했던 시기 유가 변동성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중동 뿐 아니라 중남미와 아시아 진출의 확대를 도모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싱가포르,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플랜트 및 인프라투자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회복국면으로 전환된 세계건설시장은 2012년부터 본격 상승세를 타 2015년까지 연 평균 4.8%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지역도 만만한 지역은 아니다.
일본, 중국 등이 대대적인 정부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수주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은 시공능력과 프로젝트 관리능력은 물론, IT기술력과 자금동원능력까지 갖춘 총체적 수주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자문위원간 연계강화를 통해 회원사 상담기능을 보강하고 ▲주요국가 발주처 관계자를 초청해 개발계획 소개 및 국내기업과의 네트워킹 구축의 기회를 늘리고 ▲시장개척지원자금을 확대 지급하기로 하는 등 그간 꾸준히 진행해왔던 중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업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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