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위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사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U-City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U-City사업은 총 26개 지구에 사업비가 1조2,531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발주가 완료됐으며, 2008년 3월에 화성동탄1 지구가 준공완료 되어 세계 최초의 U-City가 됐다.
그러나 준공이 끝나고 나서 U-City 운영관리비용 문제가 제기됐다.
화성시는 연간 U-City 유지관리비로 30억원이나 되는 재정부담을 지게 되어 LH측에 유지관리비를 요구하게 되었고 LH는 이미 구축완료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수 없어 화성시에 시스템을 인수하면서 100억원이나 되는 운영관리비를 지원했다.
즉, 화성동탄1 지구의 U-City 사업을 위해 LH는 사업비 469억원과 추가로 100억원의 유지관리비까지 569억원이나 사용했던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25개 지구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되는 모든 사업지구에 들어갈 U-City 구축사업비와 운영관리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더군다나 앞으로 완공될 지구의 지자체에 U-City 운영관리비를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형평성 원칙에 따른 민원제기가 예상되고 있어서 U-City사업은 계속 LH공사의 부채증가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매년 운영관리에 필요한 30억원의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지자체들로서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실제로 동탄신도시의 입주민들의 U-City 서비스에 대한 체감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결국 U-City 사업비가 택지조성원가에 포함되어 분양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입주민들에게는 높은 분양가격을 부담해야 하는 피해를 주고 있으며, 결국 통신사들의 배만 불려주는 낭비사업이라는 지적이 있다.
아직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꿈의 도시, 미래도시에 대해서 너무 일찍 성급하고 과중하게 투자해 아까운 예산만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결국은 LH공사의 부채증가에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보이나 LH공사 입장에서는 전체 부채액수에 비하면 1조2,531억 정도는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이다.
현재 26개 지구중에서 사업추진여건에 따라 발주 예정인 지구는 19개 지구이며, 이들 지구는 현재 설계단계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재철 의원은 “부채문제로 사업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LH는 미발주된 U-City사업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향후 관리운영비로 관할 지자체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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