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뒤집는’ 공기업 언론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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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는’ 공기업 언론광고
  • 임소라 기자
  • 승인 2010.10.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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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정부 출범을 전후해 공기업의 언론사에 대한 광고비 집행이 정권의 이해에 맞춰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우제창 의원(민주당)이 지식경제부 산하의 중앙일간지 광고발주 상위 10개 기관의 광고비 집행내역을 분석한 결과, 정원 교체 전후인 2007년과 2008년 사이 극심한 대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중앙, 동아, 문화 등 보수성향 언론의 경우 2007년 대비 2008년 큰 폭으로 광고발주액이 증가해 전년도 대비 97.5%의 증가율을 보였다.
가스공사의 경우 2007년 4개 언론사에 대해 3,1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했으나 정권 교체 후인 2008년 전년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1억2천6백여만 원을 발주했고, 2007년 2,100만원을 발주했던 에너지관리공단의 경우 7배 이상 늘어난 1억5,900여만원을 발주했다.
반면 진보성향인 경향과 한겨레에 대한 이들 기관의 발주액은 급속히 감소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2007년 3억원이 넘은 광고를 발주했었으나 2007년 2억7,800여만원에 이어 금년은 아직 1억원도 채 발주하지 않았고, 지난해 8,700여만원을 발주했던 강원랜드는 올들어서는 이들 신문에 아직까지 광고를 발주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제창 의원은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지원하고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공기업이 정권의 변동에 따라 상반된 광고발주 양태를 띠는 것은 유감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며, “형평성을 상실한 광고비 집행으로 괜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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