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참여키로 결정하고 8조원의 부담을 지게 됐다.
이로 인해 오는 2014년 수공의 부채는 2009년보다 7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4대강 현안 파악이라는 명목아래 50명의 직원들이 유럽, 일본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토해양위원회 강기정 의원에게 제출한 ‘2009년도 국외단기 교육훈련 계획안’에 따르면, 2009년 11월 25일부터 12월 4일 사이에 50명의 수공직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현안 파악 명목으로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강기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의 명목상 해외연수 목적은 경인운하, 4대강 살리기 등 공사의 현안과제 파악이었다”며 “하지만 정작 자격요건은 경영평가, 혁신우수 등 유공 직원으로 한정해 정작 사업 담당자인 경인운하 관계자는 1명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4대강 사업을 핑계로 해외연수를 가기 위해 짜 맞춘 흔적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팀별로 제출한 팀별 계획을 분석한 결과, 방문목적이 모두 다름에도 유럽 1팀과 4팀은 스위스 Lenneg 정수장 등 3곳 모두 동일한 장소를 방문했고 유럽 2팀 또한 한 곳은 같았다.
또한 팀별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기관방문 후 이들은 에펠탑, 알프스 필라투스, 마리엔 베르그 시청과장 등 관광을 해 교육 훈련이 목적이기보다는 관광성 해외연수의 성격이 강했다.
강기정 의원은 “수공은 4대강 참여로 2013년에 부채비율이 7배 이상 상승하여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관광성 외유를 갔다는 것은 수공의 기강이 매우 헤이해진 탓”이라고 질책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 수공은 해외연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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