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 1~3급 고위직 대폭 늘리고 전문직, 업무협력 정원 별도신설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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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급, 1~3급 고위직 대폭 늘리고 전문직, 업무협력 정원 별도신설 채용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0.10.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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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와 한국토지공사(이하 ‘토공’)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로 통합되기 前 5년 동안 경쟁적으로 1,379명의 인력을 증원해 왔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국토해양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사진)이 국정감사를 위해 LH측으로부터 제출받은 ‘직급별 인력증감 현황’ 자료를 통해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원 기준 2004년도 말 주공은 3,419명, 토공은 2,197명이었으나 통합직전 해인 2008년도 말까지 주공 4,204명(785명, 23%), 토공 2,791명(594명, 27%)이 증원되어 전체 1,379명이 증원됐다.
5년 동안 24%의 인력이 증원됐던 것이다.
2005년도에는 전문직 정원 50명이 신설됐으며, 2007년도에는 두 공사에 업무협력 정원 226명을 별도로 신설해 206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통합을 목전에 두고 2004~2007년도까지 매년 500여 명씩 인력을 증원시켜 왔던 것이다.
직급별 인력증감을 분석해 보면 ▲임원급은 11명에서 16명으로 45.5% ▲1급은 86명에서 102명으로 18.6% ▲2급은 421명에서 559명으로 32.8% ▲3급은 1,351명에서 1,760명으로 30.3% ▲4~5급은 2,884명에서 3,416명으로 18,4% 증가한 반면, 낮은 직급인 6급은 -32명(-10.9%), 7급은 -26명(-7.1%)이 감소했다.
그런데 통합이후 지난 7월 현재까지 189명만 감축했을 뿐 통합으로 인한 운영비 절감을 위한 노력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100조가 넘는 부채를 끌어안고 있는 LH가 통합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운영비 절감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체 정원(5,600명)에 비해 1,146명이나 많은 6,746명의 인력을 과다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심재철 의원은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통합을 통해 운영비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었는데, 인력구조조정이 미흡한 것은 통합의 취지를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급증하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국고지원을 요구하기에 앞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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