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은 지역경제와 국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여타 개발사업에 비해 대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발전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여를 할 수 있으며,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미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오토캠핑 선진국에서는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 캠핑장 건설과 운영이 활성화되어 있다.
따라서 이제 국내에도 체계적으로 캠핑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토캠핑장 건립과 운영에 따르는 경제적 이득을 계량적으로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토캠핑장 건립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는 모형은 오토캠핑장의 건설에 따르는 파급효과와 운영(이용)에 따르는 파급효과의 두 단계로 나누어진다.
건설에 따르는 파급효과는 오토캠핑장 건설의 표준적 시설규모와 연간 건설되는 오토캠핑장의 숫자를 통해 도출할 수 있다.
운영에 따르는 파급효과는 오토캠핑장을 이용하고 그 지역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적 효과까지를 모두 고려해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운영에 따른 파급효과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오토캠핑장 내 시설을 이용하는 캠퍼들의 숫자, 평균 소비액 그리고 주민과의 지역경제 연계관계와 함께 오토캠핑장 외부 지역의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정도 등이 세밀하게 검토되어야 하나 분석의 편의상 이번 분석에서는 제외했다.
오토캠핑장의 구성의 주요 항목으로는 캠핑부지, 기타숙박시설, 공동이용시설, 관리시설로 나눌 수 있다.
각 항목의 주요시설은 다음과 같다.
오토캠핑장 건설의 파급효과를 추정하기 위해 대상부지는 100,000㎡, 대상건축면적은 4,205㎡, 365동 그리고 1,500명을 최대수용인원으로 기본계획을 설정했다.
이에 따른 시설투자비용은 총 83억2,2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인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다목적캠핑장의 경우 60억원의 순공사비를 포함해 총 110억원이, 완주의 고산자연휴양림 다목적캠핑장의 경우도 총 76억원이 투자되는 것으로 파악되어 상기 가정이 어느 정도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표준 건설투자비용 83억2,200만원의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이 174억1,800만원, 부가가치유발액은 60억9,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취업유발인원은 87명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2010년 개장 또는 개장 예정인 16개의 캠핑장을 적용하면, 연간 오토캠핑장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이 2,786억9,000만원, 부가가치유발액은 974억4,000만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취업유발인원은 1,392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인해 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그동안 추진했던 대규모의 개발 사업에 대한 사업성 평가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오토캠핑장 건립은 적은 금액을 투자하고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개발 사업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자치단체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효율적인 오토캠핑장의 건립과 운영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는 국민여가캠핑장 건립사업과 같이 중앙정부에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오토캠핑장 건립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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