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단체들 단순행정에서 벗어나라”
상태바
“건설단체들 단순행정에서 벗어나라”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0.05.28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 후속기사 보도 중단 결정…고유 업무 인정키로본지 5월 17일자 1면 ‘우후죽순 난립 건설단체 구조조정 신호탄’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된 이후 이와 관련된 갑론을박(甲論乙駁)식 논쟁이 건설 산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이에 따라 본지는 ‘통폐합 대상 및 불필요 단체들’이라는 제목으로 후속기사를 내보낼 예정이었고 또 사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산업은 他 산업과 달리 업역별 분업화 등 특수한 구조를 띠고 있어 다양한 시각으로 건설단체를 바라봐야 하며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관련협회 및 단체들의 의견을 존중해 심사숙고 끝에 후속기사를 보류키로 했음을 독자제위께 양해를 구(求)한다.
본지는 그러나 이번 취재활동을 통해 중복·유사기능 건설단체들에 대해서는 “통폐합해야 한다.
”는 건설 산업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
따라서 산업 구조상 각 업역별 그리고 규모별 사업자간 건설단체가 ‘필요악’이라며 건설단체들은 앞으로 회원사들에 대한 서비스 질(質)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서비스의 수준에서 벗어나 회원사들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보다 고도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본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관련 협회·단체간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는 ‘유사 기능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6.2%로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즉, 건설회사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단순히 회비 부담 보다는 건설관련 협회·단체의 중복적인 업무 수행을 가장 문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건설관련 협회, 단체의 통폐합에 대한 질문에서 ‘통폐합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14%를 차지했는데, 통폐합이 불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독립 영역 확보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7.4%로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통폐합의 시너지 효과가 낮다’는 응답이 31.6%로 나타났다.
이러한 설문결과를 역설적으로 판단하면, 기존 협회, 단체에서는 조직을 늘리는데 치우칠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 영역을 확대하고, 보다 공고히 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편 건설단체들은 본지 건설단체 통폐합 기사를 통해 제기된 건설업계의 요구에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건설단체가 고위 퇴직공직자들의 ‘안식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신중한 주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