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자사가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서 시공하고 있는 ‘SK케미칼연구소’가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업무용 건물이 1등급을 받은 것은 SK케미칼연구소가 국내 최초다.
올해 준공을 앞둔 SK케미칼연구소는 지하5층, 지상9층 규모의 건물로 총 100여개가 넘는 친환경, IT, 에너지 절감 기술들이 검토되어 진행된 프로젝트다.
특히 에너지 절감에 대한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획기적인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점이 큰 특징으로, 기존의 업무용 건물과 비교할 경우 약 45%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SK케미칼연구소에는 외관 디자인과 에너지 성능을 동시에 고려하기 위해 콘크리트 두께 1.4m에 해당되는 열성능을 가진 아르곤 가스를 주입한 3중 유리를 적용하였다.
신재생에너지인 지열(地熱)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를 갖추었다.
또한 사용자의 건강과 쾌적성을 위해 자동으로 실내에 유입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자연채광 시스템, 열 파장 방식으로 냉난방하는 복사냉난방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SK케미칼연구소는 이미 지난 2008년에도 친환경건축물인증제에서 최고점수인 113점을 획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건물임을 공인받은 바 있다.
현재 SK건설은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 획득도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인 준공과 함께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할 경우 친환경 건축물 시공능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돼 해외시장 진출에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제도는 에너지 성능이 높은 건물을 확대 보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그동안 그 대상이 공동주택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올해부터 업무용 건물로 확대됐다.
특히, 신축공공건물에 대해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는 등 정부에서 에너지절약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SK케미칼연구소가 민간건물 최초로 1등급을 취득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건설 건축기술팀 남광호 팀장은 “SK케미칼연구소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 건물을 만들고자하는 SK건설의 의지가 반영된 프로젝트다”라며 “새로운 건물 운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친환경 설계와 시공은 물론 준공 후에도 건물을 유지관리하면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지속적으로 이뤄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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