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한국전력과 원전 소재 국산화 개발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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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국전력과 원전 소재 국산화 개발 MOU 체결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0.05.0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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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와 한국전력은 5월 3일 원자력발전소의 설비용 소재 국산화 개발에 공동 협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준양 회장과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이 5월 3일 원자력발전 설비용 소재 국산화 개발에 공동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사는 이날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원전건설에 사용하는 주요 기자재의 핵심소재에 대한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공동으로 노력,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원자력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8년 고리원전 1호기 가동을 개시한 이래 1990년대 말 대부분의 원전기술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원전건설과 운영기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현재 원전설비에 사용하는 주요 소재의 국산화율이 약 76%로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원전건설에 사용하는 일부 핵심부품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전 세계적 원전건설 수요 급증을 고려할 때 주요 핵심부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한국 원전산업 경쟁력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전력은 포스코와 손잡고 원전소재 등을 국산화해 향후 원전 2기 건설을 기준으로 연간 약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예상하고 있으며, 핵심부품 소재 국산화율 역시 현재 76%에서 향후 90%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원전건설에 필요한 희귀자원 확보와 핵심소재 개발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며, 한국전력은 지난 40년간 원전사업을 운영하며 확보한 국내외 네트워크 및 국산소재 개발 등 관련지식을 포스코에 제공하게 된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구체적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국내외 주요 관련사를 참가시키고, 올 연말까지 소재 국산화 사업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이날 MOU 체결을 계기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원전시장에서 중장기적으로 한국 원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며, 기계·금속 등 소재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전 연료봉용 지르코늄(Zirconium) 피복관과 증기발생기 전열관 튜브 등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르코늄은 내식성·내마모성이 우수하고 핵분열 효율이 좋아 원자로 연료봉 소재로 사용된다.
지르코늄 시장은 향후 10년 내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열관 튜브는 주성분인 니켈에 크롬·철·티타늄 등을 첨가해 내식성이 뛰어난 소재로 원자로 증기발생기의 전열관으로 사용된다.
이 튜브는 2015년부터 연간 약 1500㎞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포스코는 마그네슘·티타늄 등 원전에 필요한 모든 소재를 공급하는 종합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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