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지송, 이하 LH)는 건설부조리를 뿌리 뽑고 기술력만으로 경쟁하는 공정한 입찰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한 LH클린심사제도’ 를 마련·운영키로 했다.
이를 보금자리주택 2차 시범지구(구리갈매, 부천옥길, 시흥은계) 설계용역 및 아산배방, 인천청라 U-City 구축사업 심사부터 적용했다.
앞으로 시행할 영종자동크린넷 등 모든 턴키심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LH는 주요사업인 주택, 신도시, 산업단지 등 각 사업영역별로 발주하는 각종 공사와 기술용역의 업체선정심사에 대한 불신을 씻어내고 누구나 선정 결과를 인정할 수 있도록, ‘투명한 심사조직, 깨끗한 심사위원, 공정한 심사제도’를 모토로 LH 만의 독자적인 심사제도를 도입했다.
“투명한 심사조직 시스템” 도입 LH는 우선 지난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통합공사 이전의 사업방식에 따라 분산되어 있던 심사기능을 ‘심사평가처’로 일원화하는 한편, 기존 심사담당 직원을 전문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직원으로 전면 교체해 분위기를 쇄신했다.
또한 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철저한 사명의식 고취와 자기관리를 가장 중요한 업무자세로 지향토록 했다.
“깨끗한 심사위원”3단계 검증 통해 선정(심사위원의 3단계 검증절차) LH는 투명한 입찰업체 선정을 위해 단계별로 심사위원의 자질을 1단계에서 심사부서, 2단계로는 인사 및 감사부서, 임원의 검증을 거치고, 마지막에는 입찰참가업체가 검증토록 하는 3단계 절차를 통하여 선정했다.
실제 그동안 심사부서에서 비공개로 선발하던 심사위원 선정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심사부서에서 1차 선정된 선정위원에 대해 인사부서 및 감사실을 거쳐 전문성과 청렴도를 추가로 검증토록 해 부적격자를 배제한 심사위원 풀(Pool)을 구성했다.
이에 더해 LH는 입찰참가업체의 입회하에 심사위원의 선발과정을 공개해 상호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공정한 심사제도”운영… 입찰잡음 제거(심사위원 사전공개) 이렇게 선정된 심사위원에 대해 LH는 심사 3∼7일전에 LH 홈페이지 게시 및 일간신문 공고를 통해 업체 선정과 관련된 이해당사자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하도록 하는 한편, 심사위원으로 하여금 자율적인 책임의식을 갖도록 했다.
심사위원 명단을 사전 공개함에 따라 공고기간 만큼 선정된 심사위원들이 업체의 제안내용에 대해 충분한 검토시간을 갖고 내실 있는 평가를 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심사위원 공개와 함께 심사위원 선정방법, 심사진행 절차, 심사방법 등도 사전 공개하도록 했다.
(업체 간담회 및 심사위원 교육) 또한 LH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철저한 기술경쟁만을 펼칠 것을 합의하도록 했다.
특히 지난 3월4일 U-City구축사업 및 보금자리2차지구 건축설계 심사시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심사위원에게 ‘우수한 디자인과 앞선 기술력을 갖춘 작품’만을 선정해 줄 것을 당부하는 청렴교육을 시행했다.
(심사과정의 입회) 아울러 심사일에는 심사장에 심사위원간 담합 등 부정행위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감사실 직원과 간부직원들로 구성된 ‘특별참관단’이 입회했다.
(심사과정의 완전공개) 또한, 심사결과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심사의 전 과정을 CCTV로 중계하여 참여업체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한편, 입찰에 참가한 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LH가 입찰과 관련한 업무자세에 많은 변화가 있는 듯하다”며, “선정위원들도 공개 하고 심사과정도 중계되니 심사결과가 공개될 때 까지 초조하게 기다리지 않아도 돼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며 LH의 심사과정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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