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50%대 낙찰률로 실시설계적격자가 선정된 금강 5공구, 낙동강 25·31공구 등 4대강 2차 턴키공사에 대한 부실설계 논쟁이 불붙었다.
이 공사는 고려개발, 삼환기업, 한화건설 등 3개사가 초반 설계평가에서 뒤진 점수를 헐값으로 역전에 성공, 각각 금강 5공구, 낙동강 25공구, 낙동강 31공구를 50%대 가격으로 공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었다.
이에 대해 경쟁사였던 K사 관계자는 “적자를 감수하고 70%대 중반 가격으로 응찰했다”며 “50%대 가격은 헐값공사는 물론 알맹이가 빠진 부실설계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상 적자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가격에 맞춰 설계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당연히 100원짜리 공사를 50원에 맞춰 설계를 했기 때문에 국가적인 사업이 부실한 사업이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건설사 H사 관계자는 저가낙찰을 인정하면서 “4대강 사업이 국가사업이라는 상징성과, 그리고 수익성을 떠나 향후 무형의 이득을 감안한 전략과 전술이 포함된 포석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실설계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단정하고, “앞으로 적자폭을 줄이는 방안은 기술적인 문제지만, 품질 하나는 최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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