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원칙 세워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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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원칙 세워야 성공한다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0.01.29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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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이고 꾸준한 공략 필요…연령·단계별 계획 세워라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이 있다.
욕심만 앞서서 단기간에 허황된 꿈을 가지고 원칙이나 계획 없이 행동하면 매사에 무너지기 쉽다는 뜻이다.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욕심만 가지고 덤벼들었다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모래 위에 지은 누각 꼴이 되지 않으려면 뚜렷한 원칙을 기반으로 삼고 연령·단계별 계획에 근거하여 투자해야 한다.
일례로 부동산 투자의 ‘20-20’, ‘30-30’, ‘40-40’ 원칙이 있다.
20대에 20%, 30대에 30%, 40대에는 40%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것이다.
연령대 별 적절한 투자와 수익의 비율에 관한 것으로써, ‘수익’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투자의 기본 원칙이다.
부동산경매강의 ‘hope의 경매스쿨’을 진행하고 있는 이승호 부동산인사이드 대표는 “부동산경매도 일종의 게임이다.
안정과 수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과도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공부와 경험의 축적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 노하우를 개발하여 안정된 수익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이다.
20-20’, 학습과 간단한 경험으로 기초 다지기다음 카페 ‘hope의 경매스쿨’에서 ‘대한민국 NO.1’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20대 중반의 한 여성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던 중 부동산경매에 눈을 뜬 경우다.
그는 “책을 통해 경매에 대해 배우며 일반 물건들을 찾아보다가 강의를 듣고 나서 특수물건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지금은 입찰에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시간 날 때마다 법원에 가서 경매과정도 지켜보고 같이 강의를 듣는 사람끼리 물건분석을 위해 현장답사도 하며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는 종자돈이 여유롭지 않고 입문단계이기에 입찰 참여나 물건의 권리분석 등이 쉽지 않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경매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종자돈을 마련하는 동안 서적과 강의를 통해 학습하는 등 기초적인 경험을 익혀 물건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것이 좋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소액물건 및 권리분석이 쉬운 일반물건 등을 잘 알아본 후 시세와 경매가의 차익을 노려보는 것도 해볼 만 하다.
법원경매물건의 최초 경매가는 시세의 80%선에서 책정되며, 유찰 시 마다 최저 경매가가 점점 낮아진다.
따라서 물건을 잘 고른다면 경매에 입문하는 20대라 하더라도 시세대비 20%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일반물건은 경쟁이 심해 낙찰가가 높아질 때가 많아서 입찰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꾸준한 경험을 통해 경매 감각을 키우는 것도 값진 재산이라 할 수 있다.
전북익산에 거주하는 장성훈(가명, 32세)씨는 경매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경험을 발판 삼아 특수물건 투자에 도전해 성공한 사례이다.
주택마련을 위해 경매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거주지역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알게 되어 특수물건 중 법정지상권에서 투자했다.
감정가 대비 37%로 낙찰을 받은 뒤 지상건축물 거주자에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70%의 수익을 거두었다.
‘30-30’, 내 집 마련과 주변지역의 특수물건 공략하기 부동산인사이드 이승호 대표는 그의 저서 ‘나는 경매투자로 희망을 배팅했다’에서 “30대에 세 번의 경매로 내 집 마련 성공 후 30%이상의 고수익 물건을 찾아 다닌 결과 안정적인 생활과 동시에 장기적인 투자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경매 투자로 ‘내 집 마련’의 ‘1차적 안정’을 이루었다면, 수익률 30%이상 되는 물건을 찾아나서야 ‘장기적 수익’이라는 또 다른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30%이상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일반 물건보다 법정지상권, 유치권, 지분투자 등의 특수물건을 노려야 한다.
이러한 특수물건은 권리분석을 위한 정보가 상당히 중요하므로 자신이 잘 아는 주변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권리분석 자체도 까다로워 사람들이 입찰을 꺼리거나 유찰이 되는 경우가 많아 물건 가격이 낮아져 그만큼 수익이 높아진다.
이 대표의 경우 이러한 특수물건 공략을 통해 30-30의 법칙을 실현하고 7년 정도의 시간 동안 40억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40-40’, 수익형부동산으로 자녀양육과 노후대비까지 인천 부평구에서 5년째 한식당을 운영중인 이광호(가명, 43세)씨는 지난 4월 자신의 식당 부근 상가를 경매로 낙찰 받았다.
몫이 좋은 곳이라 경쟁자들이 많이 몰려 생각했던 것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았지만 임대로 내놓자 금방 세입자가 들어와 꾸준한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40대 가장은 자녀 양육비를 비롯해 50대 이후의 자녀 대학교육비와 결혼자금 및 본인 은퇴자금 등 필요한 자금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최소 30%, 가능하다면 40%의 수익을 내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지출자체를 줄이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는 투자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동산경매투자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이른바 ‘수익형부동산’의 대표적인 물건은 바로 ‘상가’라고 할 수 있다.
경매로 시세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으며 임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신도시나 상업지구의 상가라도 건물주인의 개인적 사정으로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 임대 시세를 잘 파악해 20%정도 싸게 매입하면 30∼40%의 임대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대수익이 난다는 것은 고정수익의 확보를 의미하며, 2곳 이상의 상가를 경매로 매입한다면 총 고정수익이 최소 40%이상 보장되는 셈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녀양육과 본인의 노후대비를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하는 40대에게 상가 투자는 적합한 재테크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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