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柳徹浩)는 지열을 이용해 도로의 눈을 녹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염수 자동 살포, 전열선 가열, 발열 콘크리트 등 여러 종류의 자동융설 시스템이 개발됐으나, 낮은 구조적 안전성과 비싼 유지관리비용 때문에 상용화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전열선 가열방식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1/4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설치비용을 감안하더라고 4∼5년 내에 경제성에서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설제는 지난 4일 폭설에서도 확인 됐듯이 많은 눈이 짧은 시간에 내렸을 경우 큰 효과가 없었고, 눈이 녹은 후에도 제설제로 인한 차량 부식과 구조물과 포장의 수명 단축의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기술은 눈이 내림과 동시에 녹일 수 있고 자동제어나 원거리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터널 진출부나 경사로 같이 결빙에 취약한 구간의 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열을 이용해 눈을 녹이는 기술과 함께 오랫동안 포장의 내구성이 유지되는 특수포장공법이 함께 개발됐다.
한국도로공사 박상일 도로교통연구원장은 “눈이 내리기 전에 공기 중의 습도변화를 감지해 사전에 이 시스템이 가동돼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열시스템의 최적화 설계엔 롯데건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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