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되살아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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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되살아 나나?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0.01.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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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가 되살아 날 기미를 보이는 것일까? 지난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3개월만에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소폭 상승했으나 지수 자체는 전고점인 같은해 7월 수준에 크게 못미쳐 하반기 재정효과가 줄어든 가운데 아직까지 민간부문의 건설경기 회복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이후 2개월 연속 하락(16.8p)하던 지수는 3개월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전월대비 3.2p 소폭 상승한 82.5를 기록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는 12월 공공 발주물량 증가에 따라 통상 나타나는 계절적 상승 요인이 이번에도 동일하게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지수 상승폭이 3.2p에 그쳐 전고점인 작년 7월의 99.3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과 관련, “작년 하반기 재정효과가 줄어든 이후 아직까지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업체지수가 크게 상승해 1개월만에 다시 기준선을 회복하고, 중소업체지수도 소폭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지수는 10.7p나 하락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이는 건설업체들의 공공 및 해외사업의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주택사업의 실적은 여전히 부진해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견업체의 체감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1월 전망지수도 12월보다 7.6p 하락한 74.8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 민간 건설경기 회복은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계절적 상승 요인이 사라져 한 달만에 지수가 재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만약 2010년 SOC 예산의 조기집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민간 건설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향후 건설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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