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산업, 저임금ㆍ높은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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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산업, 저임금ㆍ높은 생산성”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9.12.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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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른 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인식돼 오던 국내 건설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인건비 대비 전 세계 89개 국가 중에서 12위를 차지해 경쟁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건설인력 생산성과 인건비의 국제비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COMPASS사의 자료에 의하면 89개 국가 중 생산성 12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설인력의 인건비 역시 ‘인건비가 높다’는 인식과 반대로 건설기술자 인건비 29위, 일반기능인력 인건비 33위, 숙련기능인력 인건비 41위로 국가 소득수준 27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건설공사비 산정 전문기관인 COMPASS사가 올해 발간한 ‘The 2009 Global Construction Cost and Reference Yearbook’를 사용해 건설인력의 생산성과 인건비를 비교한 결과, 국내 건설인력의 노동생산성은 동일 소득 수준의 국가에서 기대되는 노동생산성보다 높으며, 인건비는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과거 국내 건설산업은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인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터키, 인도 등 개발도상국과의 인건비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고임금은 낮은 생산성과 함께 국내 건설산업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년 세계 건설시장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ENR지에 따르면, 1998년 국내 건설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0%, 국가 순위 9위였으나, 2008년에는 시장 점유율 2.9%, 국가 순위는 호주, 터키에 밀려 11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결국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원인은 소득수준이 상승하였음에도 과거와 같이 개발도상국들과 인건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향후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인건비 경쟁 체계에 머물러 있을 수 없으며, 따라서 건설인력의 전문 지식 및 숙련도 향상 등 새로운 경쟁 체계로 방향을 전환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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