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앞으로 고속도로 장(長)터널에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이는 디자인조명이 설치된다.
한국도로공사는 내년부터 개통되는 길이 3km 이상 터널에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빛과 형태의 디자인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공은 오는 2020년까지 모두 10곳 터널에 디자인조명을 새로 설치한다. 디자인조명이 설치되는 터널 10곳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홍천~양양 구간에 3곳, 동해고속도로 울산~포항 구간 1곳,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화도~양평 구간, 밀양~울산 고속도로에 각 2곳 등이다.
특히, 길이가 11km로 국내에서 가장 긴 인제터널에는 빛을 쏴서 하늘경관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 지금까지 디자인조명이 설치된 고속도로 터널은 모두 4곳이 있다.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고속도로는 31개 노선 3,817km가 있으며, 이중 터널은 774곳 296.5km로 8%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건설되는 고속도로는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터널 수와 길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서울~춘천 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 70곳에 만들어지는 터널들의 길이는 44.4km로 고속도로 전체 길이 71.7km 대비 62%나 되며, 오는 2020년까지 개통되는 고속도로에 모두 175개의 터널이 새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박태영 도로공사 시설처장은 “터널 피난구와 안전지대를 안내하는 벽면 픽토그램도 단순․대형화하고 LED 투광조명을 써서 잘 보이게 할 계획이다”며 “조명 디자인과 형식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적의 설치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