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1조3,069억원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주액을 기록했다.
5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2013년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공공부문의 경우 36조1,702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상승해 2009년 이후 4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토목공사가 대형 국책사업은 없었으나 지자체의 SOC 발주물량 및 재해복구 공사 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항만·공항, 농림수산, 도로·교량 등 대부분 공종에서 상승,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건축공사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각종 공공업무 시설의 발주호조와 작업용 건물 및 교육시설 등의 증가로 6.1% 상승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5조1,367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감소했는데, 60조원 이하로 떨어지기는11년 만에 처음이다.
토목은 경기회복 부진으로 설비투자 위축·민간투자사업 감축 등의 영향으로 41.4% 감소한 9조8,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경기 불황에 따른 영향으로 재건축·재개발과 학교, 병원 및 사무용 건물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국 44만호로 전년보다 25.0% 감소해, 최근 10년 평균 실적대비 4만호 이상 줄었고, 건축허가면적도 주거용·비주거용 모두 감소해 전년보다 7.3% 감소한 1억2,706만5천㎡ 기록, 미분양 주택은 6만1,091호로 4개월 연속 감소해 2006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량을 나타냈다.
지난해 발주기관·용도별 실적은 공공부문의 경우 6.1% 증가한데 반해,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18.2% 감소했다.
공공 발주기관 중에는 정부기관(△5.8%)과 국영기업체(△27.2%)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부문의 주거용은 전년보다 13.0% 감소한 24조2,332억원을 기록, 수주감소를 이끌었으며,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과 공업용 건물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민간투자사업·설비투자의 부진으로 민간토목은 16조8천억원에서 9조8천억원으로 41.4%나 급감했다.
한편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기록을 갱신한 건설업계로서는 지난해는 쳐다보기도 싫은 한 해다.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靑馬(청마)의 해를 맞아 건설업계도 양적·질적으로 더 도약하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