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 “현재 건설시장은 장기불황에다 해외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적정수준의 건설투자 유지, 적정수익 보장을 통한 경영안정, 4.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고 과감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대한건설협회가 올 3/4분기 상장건설사 116개사에 대한 경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 =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GS건설, SK건설, 삼성ENG, 동부건설 등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 4.1%에서 2.1%, 2.4%에서 △0.6%로 크게 떨어졌다.
원가율 상승이유는 국내공사의 경우 물량감소, 과열경쟁, 낙찰율 하락, 실적공사비 확대·최저가낙찰제 등 공사비 삭감에 따른 원가율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해외공사는 저가수주 및 공기연장·추가비용 발생 등으로 원가율이 급격 상승한 탓이다. 이자보상비율은 저금리기조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의 위험증가(회사채 차환 발행의 어려움)에 따른 금리상승과 영업이익의 급감으로 전년보다 150.3%p 하락으로 72.2%를 기록했으,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50.5%(56개사/111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 및 안정성 지표 = 건설매출액은 9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60억원 증가에 그쳤는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공사에서도 매출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안정성 지표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68.2%→171.7%)·유동비율(124.1%→124.3%) 등이 소폭 상승하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1.5%p 상승한 27.3%로 악화됐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도 안돼...이자보상비율 전년보다 150.3%p 떨어진 72.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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