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턴키로 발주한 예산액 3,300억원 규모의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사업 시설공사에 대한 가격개찰 및 종합평가 결과 삼성건설 컨소시엄이 95.73점(100점 만점)을 얻어 95.46점에 그친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삼성건설은 올 상반기 턴키·대안시장에서 안양덕천 주택재개발공사(5,950억원) 수주 이후 2번째 ‘대어’를 낚으면서 턴키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턴키공사는 시평순위 1.2위 건설업체인 삼성건설과 대우건설(이하 양사)간 자존심이 걸려 있기도 했지만, 최근 턴키·대안 시장에서 큰 수확을 거두지 못해 물량확보 차원에서 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었었다.
양사는 올해 턴키·대안공사에서 이번 턴키공사를 포함해 3번째 격전을 치렀다.
첫 만남은 지난 1월 실시설계적격사가 가려진 예산액 2,147억원 규모의 하이원리조트 콘도 증설공사에 이어 3월 안양덕천 주택재개발공사 등에서 양사는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했었다.
서로 한번씩 설욕전을 펼친 양사는 이번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 ‘필승’이라는 영업전략을 세운 가운데 접전을 치뤘으나, 승리의 여신은 삼성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정부 예산 10% 절감의지에 영업전략을 맞추다보니 종전 턴키·대안 투찰율보다 5%정도 떨어진 94%대를 써넣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턴키공사는 가격쟁경 보단 설계경쟁이 수주 당락을 결정짓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건설과 대우건설은 7월 25일 설계심의가 열릴 예정인 김포 양촌지구 에코하이웨이 건설공사(1,605억원)와 울산신항 북방파제 등의 입찰에도 참여해 시공능력 1.2위간 자존심을 건 대결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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