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입찰이 집행된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사업 시설공사 입찰에 대우건설컨소시엄과 삼성건설컨소시엄(이하 ‘양사’라 칭함)이 참여해 자존심을 건 치열한 한판 승부전을 펼친다.
특히 이 턴키공사를 놓고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 순위 1.2위 업체인 양사 모두 ‘절대 수주’라는 회사 내 특명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져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술경쟁 보단 가격을 앞세운 저가공세로 인해 낮은 투찰율 기록도 배제 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양사는 올해 건축 턴키·대안공사에서 이번 턴키공사를 포함해 3번째 격전을 치르는 것이다.
지난 1월 하이원리조트 콘도 증설공사(2,147억원), 3월 안양덕천 주택재개발공사(5,950억원) 등에서 1승 1패의 전적을 기록했었다.
서로 한번씩 설욕을 주고 받은 양사는 이번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 ‘필승’ 이라는 영업 전략을 세우고 이르면 6월초 실시될 설계심의와 가격개찰을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사 관계자는 “시평액 1~2위 업체간 자존심 싸움도 있지만, 정부 예산 10% 절감의지를 볼때 영업전략도 거기에 맞출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종전 턴키공사에 비해 낮은 투찰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양사는 건축 턴키시장에서 일감(수주)확보를 하지 못하는 등 고역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재 건축 현장조차 없는 실정 이어서 이번 턴키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토공이 입찰(19일)을 집행한 ‘육군종합행정학교 이전사업(2,648억원)’은 6월 11일, 13일에 설계심의와 가격개찰이 각각 잡혀있다.
이 턴키공사에는 현대건설컨소시엄 및 GS건설컨소시엄,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 등의 3개사가 대표사로 나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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