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의 자존심 ‘현대건설’
상태바
해외건설의 자존심 ‘현대건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8.05.14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단일 플랜트 사상 최대인 20억 달러 규모...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수주로 603억 달러 달성”국내 건설업체 총 해외수주 2,700여억 달러의 약 23%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이후 40여년 만의 쾌거현대건설(사장 이종수)이 지난 1965년 태국에서 첫 해외공사를 수주한 이래, 43년 만에 국내 건설업체 중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600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카타르에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최대 규모인 20억6,791만 달러 규모(원화 약 2조266억원)의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해 국내 최초로 해외수주 600억 달러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카타르 공사 수주로 현재까지 총 603억 달러의 해외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65년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지난 40여년 동안 총 47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경제발전을 위해 외화 획득이 절실하던 70년대~80년대 ‘중동 특수’를 선도하며 해외에서 수많은 공사를 수주,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대건설은 70년대 초 중동 지역에 진출한 이래 76년 ‘20세기 최대의 役事’라 불린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성공리에 수행하는 등 70~80년대 ‘중동 특수’를 이끌었다.
최근에도 지난 2005년 세계 대형 플랜드 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만에 성공적으로 준공한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비롯해 국내 건설업체로는 최초로 수주한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종인 ‘카타르 GTL(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 등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가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총 누계는 2,700여억 달러로,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약 23%에 달하는 603억 달러를 수주할 만큼 현대건설은 해외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외에서 39억3,800만 달러를 수주해 건설업체 부동의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현대건설은 지난 40여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각종 초대형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해외시장에서 ‘기술의 현대건설’이라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최근에는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업체들이 독점해 오던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건설명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사우디, 카타르 등지에서 석유화학 및 발전플랜트 등의 대형공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강점을 보여온 항만·준설매립 공사에서도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불굴의 의지와 기술로 개척한 해외시장현대건설은 단순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플랜트 건설에 이르기까지 건설의 전 분야를 섭렵하며 한국 건설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러한 건설산업 선진화는 65년 국내 최초로 태국의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개척해온 현대건설의 지속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태국 건설성이 발주한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에서 현대건설은 독일, 일본 등 16개국 29개 업체와 겨룬 끝에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성실하게 공사를 마무리한 현대건설에 대해 태국 정부에서 두터운 신뢰를 갖게 되어 이후 현대건설은 태국에서 많은 후속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 시공케 된다.
당시 태국 진출을 통해 습득한 공사 경험 및 시공기술은 귀중한 자산이 되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향후 중동 건설시장 진출의 발판이 됐다.
이후 현대건설은 중동 건설시장에 눈을 돌려 75년 1억3,000만달러 규모의 바레인 아랍 수리조선소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 동 공사는 토목 33만명 건축 26만명 전기 25만명 등 도합 90만명이 연인원이 동원된 초대형 공사였다.
현대건설은 76년 20세기의 대역사(大役事)라 불리는 당시 9억6,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공사를 비롯해 75년 사우디 해군기지 확장공사, 77년 바레인 디플로매트 호텔 신축공사,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확장공사, 사우디 아시르 전력공사 등을 잇따라 수행했다.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는 82년 착공, 85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도 빼놓을 수 없다.
총 연장 7,958m, 폭 19.5m 4차선 교량인 페낭대교는 당시 동양 최대,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로 긴 다리였으며, 대교 중간의 440m는 사장교 양식으로 건설되었다.
이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86년 페낭대교가 미국 컨설팅엔지어링협회가 주관한 연례 ‘엔지니어링 우수상’ 시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널리 인정받기도 했다.
90년대 이후 현대건설은 해외건설에 있어 독보적인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란 사우스파 지역에서 당시 최대 규모인 총 26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세계 최단기간인 3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준공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공사에서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력을 바탕으로 2006년 사우디 쿠라이스 지역에서 7억 달러 규모의 가스처리시설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특히 입찰 참가 자격 심사 요건이 까다로워 유럽 및 일본의 일부 업체만이 가능했던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발주 대형 공사를 현대건설이 원청 자격으로 수주함으로써 현대건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공사 수행능력을 다시금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플랜트 시공역사를 새로 쓰다현대건설은 2005년 4월 다시 한 번 세계가 주목하는 일을 냈다.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남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ㆍ5단계 공사를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특히, 미화 16억 달러라는 공사금액은 수주 당시 국내 업계의 해외 수주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 공사는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2?3단계의 후속공사로, 페르시아만 해상 사우스파(South Pars) 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천연가스 혼합물을 가스와 콘덴세이트로 분리시키고 유황, 염분, 수분 등을 제거하여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에 추가로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을 생산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하루 20억ft3의 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다.
이곳에서 현대건설이 남긴 기록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공사 부분에 있어 2005년 3월 세계 대형 플랜트 시공 사상 최단 기간인 24개월만에 Fuel Gas-In (원료가스 도입)을 완료한 데 이어, 착공 28개월 만인 같은 해 8월 최단 기간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또한, 인력 부분에 있어서도 당시 일일 동원 인력이 18,300명에 달했고, 연인원은 모두 950만명을 투입해 이 부분 기록을 새로 썼다.
당시 이란 정부의 하타미 대통령이 “사우스파 전체가 완공될 때까지 현대건설은 절대 이란을 떠나서는 안된다.
이곳에 남아 나머지 공사도 모두 수행해 달라”며 눈시울을 붉힌 사실은 아직도 화젯거리로 남아 있다.
■끝나지 않은 신화현대건설의 해외건설 개척사는 당시 우리 기업에게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곳이었다.
그만큼 현대건설은 대부분의 해외현장에서 국내 최초로 진입,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하며 풍부한 시공경험을 보유하게 됐으며 선진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
또한, 선진 기술을 국내시공에도 활용함으로써 국내건설산업 질적 도약과 기술 발전을 선도해 오고 있다.
■ 현대건설, 해외건설 미래 전략현대건설은 앞으로도 GTL 공사와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발전부문, 가스처리시설 부문, 전기부문과 같은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행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부분 국내 최초로 진입하여 해외의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하여 국내 건설산업에 접목시키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높다.
특히, 지난 60여 년간 토목, 플랜트, 전기, 건축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즉, 단순 토목공사부터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에 이르기까지 건설의 전 분야를 섭렵하며 한국 건설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이와 같은 건설 전 분야에 걸친 풍부한 시공경험과 세계적인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은 어느 업체도 가지고 있지 않은 무형의 자산으로, 현대건설이 ‘해외건설의 선도자’로서의 명성을 굳건히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풍부한 시공경험 및 세계적인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습득한 많은 기술과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당초 47억 달러로 설정했던 2008년 해외수주 목표를 최근 65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해외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을 넘어 ‘글로벌 건설명가’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지나온 60년 보다 새롭게 만들어 갈 100년이 훨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