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기업은 주택공사, 토지공사,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코레일(철도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을 비롯해 모두 20여곳이다.
특히 관가에는 305개 공공기관 가운데 기관장이 물갈이 되는 곳은 200곳이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어 국토부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이번 인사교체는 가히 ‘초대형 메머드급’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토부 및 공공기관에 따르면 18일 현재 토공 김재현 사장, 주공 박세흠 사장, 수공 곽결호 사장, 인천항만공사 서정호 사장,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 등은 사표가 수리됐으며 이성열 지적공사 사장만 유일하게 사표가 반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박세흠 주공 사장, 김재현 토공 사장, 곽결호 사장 등에 대한 사표가 전격 수리되면서 벌써 후임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은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공룡 공기업인 주공·토공 사장 후임으로는 최재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전 건교부 차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국회 건교위 관계자는 “최재덕 전 차관의 경우 부동산 전문가로 당초 주공 사장 자리를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는 토공 사장 물방에도 오르내리고 있어 본인의 의지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임 주공 사장으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또 다른 후보는 최령 SH공사 사장과 이지송 전 현대건설 사장이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현재 경복대 학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사장은 수공 사장 물방에도 올라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권도엽 전 사장이 국토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도공 사장에는 모두 17명이 공모에 참여했다.
이들 응모자 가운데 유철호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김광원 한나라당 의원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 전 부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토목학과 출신으로 민자도로인 경수고속도로 사장을 지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다녔던 소망교회 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번 18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해 세대교체의 물꼬를 터 주었다는 측면에서 ‘보은 인사’도 배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공 사장 추천위원회는 이들에 대한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금주 중 국토부에 복수 추천할 예정이다.
이철 전 사장이 임기를 몇달 남겨 두지 않고 지난 1월말 사표를 제출해 공석이 된 철도공사 수장자리에는 12명이 지원했다.
이들 지원자 가운데 강경호 전 서울메트로 사장과 제타룡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되고 있다.
한라중공업 대표이사를 지낸 강 전 사장은 한 해 3,638억원에 달하던 서울메트로 적자 규모를 3년 만인 2005년 817억으로 줄인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제 전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이 대통령과 버스중앙차로제 등 대중교통 정책을 적극적으로 입안한 인물이다.
다음은 경남 밀양·창녕 총선출마(박성표 전 사장)로 임기를 남겨두고 조기 사퇴를 선언해 공석이된 주택보증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 자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보증은 조만간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공모에 착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인천공항공사 사장에는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이 타천으로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 외에는 이성권 철도시설공단 이사장과 황해성 한국감정원장은 물갈이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공약사항인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 공사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표 물갈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황해성 원장도 지난해 12월 감정원 수장자리에 임명된 점이 감안돼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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