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113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재와 같은 위기상황일수록 변동성 관리를 통해 시장의 위험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한 발 앞서가는 전략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익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경쟁국들보다 한 발 앞서 체결한 한ㆍ미, 한ㆍEU FTA를 양적으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역 2조 달러 시대를 여는 발구름 판으로, 질적으로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소비자 후생 증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잘 활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인용해 "각국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지는 추세의 원인은 신뢰 적자에 있다"며 "시장은 분ㆍ초 단위로 빠르게 움직이는데 각국의 정책 대응은 복잡ㆍ다양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로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스티븐 코비는 고비용ㆍ저효율을 극복하는 방안을 신뢰 수준을 높이는 데에서 찾았다"며 "스티븐 코비의 주장처럼 가장 중요한 리더십은 신뢰라는 점을 명심하고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오는 9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 문제의 해법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각국이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신뢰 회복에 가속도를 더할 수 있는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WTO 각료회의 대응 방안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발전 방안 △한ㆍ동남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WTO 정부조달협정(GPA) 개정협상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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