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건설 자재가 급등으로 자재비 및 자재수급 지수는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4p를 기록해 전월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지수는 여전히 80선에 못 미쳐 체감경기 상황은 아직 부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건산연은 2월 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7.4p 상승한 75.0을 기록했고, 3월 전망 지수도 91.4를 기록해 작년 6월 92.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지수 자체가 소폭 개선된 것은 공사물량이 늘어나는 봄철이 가까워진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월 경기실사지수 자체는 여전히 기준선인 100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작년 8월 이후 7개월 연속 80선을 밑돌고 있어 건설업체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업체가 전월대비 14.8p 상승한 87.5를 기록해 전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대형업체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달리 중견업체,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전월대비 3.4p씩 상승)에 그쳐 각각 79.3, 55.4를 기록했다.
중소업체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여전히 50대 중반에 불과해 중소업체의 체감경기 침체 수준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물량 지수는 체감경기 지수와 반대로 전월대비 3.6p 하락한 72.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대비 4.2p 하락해 63.3을 기록한 주택물량 지수의 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공사물량 지수는 경기실사지수 즉, 체감경기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2월의 경우 체감경기 지수와 반대로 소폭(3.6p) 하락했다.
이는 전월대비 4.2p 하락해 63.3을 기록한 주택물량 지수의 침체에 기인함. 공종별 물량지수를 살펴보면, 토목 72.0, 주택 63.3, 비주택 74.8을 기록해 여전히 주택물량에 대해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침체수준이 상대적으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물량 지수는 작년 5월 54.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 87.5, 중견업체 76.7, 중소업체 51.4를 기록해 대형업체의 물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중견업체, 특히 중소업체의 물량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수급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 지수가 33.4를 기록해(전월대비 16.5p 하락)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수급 지수가 91.8을 기록해 대체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인건비 지수가 전월대비 6.0p 하락한 73.4를 기록해 인건비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재비 지수가 33.4를 기록해(전월대비 16.5p 하락)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자재비 지수는 2004년 4월 27.3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자재수급 지수도 전월대비 22.7p나 하락한 62.7을 기록해 자재수급 상황마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는 각각 전월대비 13.1p, 8.8p 하락한 70.7, 70.5를 기록해 자금관련 사정도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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