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의 전쟁터 “안양 덕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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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들의 전쟁터 “안양 덕천마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8.03.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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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덕천마을 재개발 사업 수주를 놓고 드디어 ‘공용들의 전쟁’ 시작됐다.
사업비 5,950억원 규모의 경기 ‘안양덕천 재개발 사업’ 턴키공사 수주를 놓고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굴지의 초대형 건설사간에 자존심을 건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사업규모로 초대형 공공프로젝트라는 점 때문에 건설업계 입장에서는 올해 사업수주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공사인 만큼 제각기 영업력을 총동원하며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건설업계 및 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안양덕천 주택개발사업지구 대지조성공사 및 공동주택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4개사가 각각 대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건설(65%)은 경남기업(35%)과 한 팀을 구성했으며 삼성건설(65%)은 동부건설(35%)과 짝을 맞췄다.
대우건설(70%)은 한화건설(30%)과 대림사업(65%)은 두산건설(35%)과 각각 손을 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이 재건축 단지는 주공이 발주한 아파트 공사 중 역대 사상 최대 규모이어서 입찰 참여사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전이 전개 되고 있다”며 “각 참여사간 최저가 금액에 맞춰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가격경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건설업계에서는 오는 25일 열리는 기본설계 심의에서 1위업체가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공은 입찰참여사를 대상으로 설계점수 45점, 입찰가격 35점, 공사수행능력 20점 등 총 100점을 기준으로 종합평가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오는 25일 기본설계 심사를 통해 적격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주공 관계자는 “입찰 참여사들의 기본설계 점수가 수주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겠지만, 특히 지역 주민들의 여론도 무시 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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