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사업부제 체제 개편... 조직내부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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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사업부제 체제 개편... 조직내부 술렁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8.02.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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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가 사업유형별 책임경영을 주요 골자로 한 사업부제 체제로 전면 개편 되면서 내부에 적잖은 잡음이 일고 있다.
주공은 지난 45년간 시행 해온 직능별 조직을 사업부제 체제로 개편하는 것과 관련, 환영한다는 임원진과 업무가 복잡하다는 실무자간의 각기 다른 입장이 불협화음으로 불거지고 있는 것.지난해 말 주공은 사업부제 조직개편을 완료하고 1월 말 본사 조직을 부사장 겸 기획혁신본부, 주거복지사업본부, 임대주택사업본부, 도시개발사업본부, 개발사업본부, 도시재생사업 본부로 편제해 6명의 이사가 각각의 사업부분을 관장토록 대폭 개편했다.
특히 지역본부 및 현장 조직도 주거복지사업팀, 임대주택사업팀, 분양주택사업팀, 택지사업팀, 도시재생사업팀 등으로 재편, 건설현장 역시 각 해당 사업본부의 지휘 통솔을 받도록 했다.
또한 각 사업부문을 관장하는 상임이사는 사장과의 경영계약을 통해 사업본부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상하기 위해 예산과 인사권 등을 행사하고 경영성과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개편했다.
이러한 내용의 조직개편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각 본부에서 모든 업무를 시작에서 끝까지 일괄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직능별 조직과 비교해 볼때 각종 업무가 사실상 크게 다양.복잡화 되면서 주공 실무진들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주공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각 처.실에서 한가지 업무에 집중해 전념해 왔으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업무를 시작에서 끝까지 총괄 담당해야하는 업무형태로 바뀌다 보니 현재 업무에 대한 혼선을 빚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공기업은 특성상 민간부분에 비해 그동안 조직 변화가 크지 않았는데 지난 45년 동안 유지해 온 직능별 조직구조가 단기간에 변경 되다 보니 일선 직원들에게는 익숙한 구조가 아니어서 앞으로 업무추진에 있어 불안감 마져 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원진들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경영효율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 고위 임원은 "실무진들의 업무에 대한 고충을 모르는 것은 아니며 공기업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부제 체제)조직개편인 만큼 여러가지 문제점도 있을 수 있겠지만 한번쯤의 아픔을 겪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는 체제로 거듭 날 수 있다면 도입하는게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권이 바뀔때 마다 토공과의 통합문제가 지속적으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데 이번 조직개편의 특성을 고려해 볼때 향후 (토공)차별화된 업무 시스템으로 개선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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