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해외현장 철수할 때 사무용품?집기는 현지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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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해외현장 철수할 때 사무용품?집기는 현지기부’,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1.07.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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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개최된 필리핀 현지에서 열린 세부(Cebu) 화력발전소 준공 행사에 맞춰 두산중공업이 진행한 따뜻한 나눔 행사가 화제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준공식에 맞춰 현장에서 사용하던 컴퓨터와 복사기, 각종 사무용품 및 집기류 일체를 필리핀 현지의 기술학교에 기부한 것이다.
‘The Sister of Mary School’이란 현지 학교는 우리나라의 ‘마리아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이다.
필리핀 내 가난한 학생들 중 성실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여 무료로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로서 현재 6,000명의 학생이 교육을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7년말 세부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지만,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서야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이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원래 이 학교는 어느 외국인 신부가 20여년 전에 세운 시설인데 설립 직후부터 마리아 수녀회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외국인 신부는 우리나라에도 한국전쟁 직후 학교를 세워 전쟁고아들을 먹이고 씻기고 공부시킨 적이 있어 ‘마리아 수녀회’에서 그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다.
문현철 소장을 비롯한 현장 직원들은 지난해 12월 학교를 방문해 이 에밀란 수녀에게 학교 운영에 보태달라며 소정의 성금을 전달했고, 또한 지난 5월에는 학생들을 초청해 발전소 소개와 현장 견학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2일 두산중공업 세부 현장에는 ‘The Sister of Mary School’로부터 공문이 날라왔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현장에서 철수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사무용품과 집기를 학교에 기부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두산중공업은 흔쾌히 기부를 결정했다.
세부 화력발전소 준공식 행사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사장(COO)은 준공식 행사 후 ‘The Sister of Mary School’을 직접 찾아 기부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은 노래와 연주가 곁들여진 특별공연으로 화답했다.
한기선 사장은 “마리아 수녀회의 헌신과 필리핀 불우학생들의 미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행사를 갖게 됐다”면서 “앞으로 공사를 수행하는 해외 현장에서 현지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누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에밀란 수녀는 “한국 기업의 관심과 온정이 학교 운영에 커다란 도움이 되고 필리핀 학생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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