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CBSI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침체수준이 조금이나마 완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전월비 4.8p 상승한 것은 작년 11월 5.2p 상승이후 가장 양호한 상승폭”이라고 밝혔다.
건산연은 “그러나, CBSI 지수 자체는 소폭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직 기준선에 훨씬 못 미친 70선에 불과해 건설경기 침체 수준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3.22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4월 수도권 주택거래가 급감했고, PF대출 만기 도래로 일부 중견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것을 감안할 때 4월 CBSI 상승은 3.22대책 효과라기보다는 지난 1∼3월 동안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공공공사 발주가 다소 회복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체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 중소업체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주택사업의 매출비중이 높은 중견업체 지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지수는 107.7을 기록해 1년 4개월만에 기준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지수는 지난 2월 중동지역 소요사태로 인한 해외건설 수주 감소 우려로 전월비 14.3p 하락했으나, 3월에 13.7p 상승해 통계적 반등을 보인 후 4월에도 15.4p 상승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공공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지수의 경우, 지난 1/4분기 공공공사 발주부진 지속 영향으로 3월에 전월비 17.3p 하락한 32.7을 기록했으나, 4월에는 전월비 19.1p 증가한 51.8을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는 통계적 반등 및 공공공사 발주증가 영향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작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대략 70∼80 사이에서 횡보세를 지속하던 중견업체지수가 4월 들어 전월비 18.6p 급락한 58.3을 기록해 작년 8월 59.3 수준으로 하락하며 침체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중견업체의 경우 공공공사보다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이 높은데, 3.22대책에도 불구하고 준공후 미분양 적체, PF대출 만기도래 등으로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5월 CBSI 전망치는 4월 실적치 대비 0.8p 상승한 74.6을 기록했는데, 대형업체 전망치가 4월 실적과 동일한 107.7을, 중소업체 전망치가 4월 실적 대비 4.6p 상승한 56.4를 기록한 반면, 중견업체 전망치는 4월 실적보다 1.8p 하락한 56.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중견업체들이 5월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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