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지난 19일 전기안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5,000kw 이상의 전력 용량을 사용하는 대형빌딩에 대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기안전점검 결과를 공개한 결과 서울 주요 도심에 위치한 빌딩들이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자칫 대형 누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안전공사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을지로에 위치한 한화빌딩, 계전기 동작상태 불량 ▲테헤란로 ING타워, 전선로 이격거리미달 ▲세종로 대우빌딩, 발전기 기기불량 ▲남대문로 YTN타워, 발전항목기타 동작상태불량 ▲충무로 아시아미디어타워 저압배전반 미설치 ▲여의도 케이티, 전선로 시공불량 ▲산업은행본사 계전기 동작상태불량 등 서울도심 전역의 빌딩들이 전기안전점검 결과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대형빌딩의 경우 불합격 통보를 낸다하더라도 유지ㆍ보수 및 개선비용에 상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재검사 통보나 벌금 부과 외에는 다른 강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 주요 도심 대부분에 위치한 대형빌딩이 누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있다”면서 “이 중 한 곳에서라도 사고가 발생한다면 아비규환의 재난이 벌어질 것이 뻔한데도 당국이 안이한 태도로 방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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