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7일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대비 11.0p 하락한 59.5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고 발표했다.
이로써 3개월 연속 하락한 5월 지수 59.5는 작년 2월 이후 15개월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작년 7월 정부 SOC 예산 급증과 조기집행의 영향으로 6년 7개월내 최고치인 99.3을 기록한 이후 올 5월까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10개월 동안 하락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며 “작년 7월 이후 올 5월까지 지수 하락폭은 39.8p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밝혔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사진)은 “5월 지수가 작년 2월 이후 15개월내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작년 정부의 SOC 예산증가로 인한 지수상승 효과가 거의 사라진 것을 뜻한다.
”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더욱이 통상 3월 이후는 겨울철 건설 비수기가 끝남에 따라 지수가 계속적으로 상승하는 시기이나 올해는 3월 이후 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는 1~4월 국내 공공부문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비 37.3% 감소해 작년 대비 재정효과가 많이 사라진 가운데 최근 민간주택의 신규 분양침체, 준공 후 미분양 및 미입주 증가로 인한 주택업계 유동성 위기 지속 등 민간 건설경기 부진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고 해석했다.
업체규모별로는 4월에 이미 매우 부진한 수준을 보였던 중견업체지수가 5월에도 그대로 유지된 채 대형 및 중소업체마저 작년 초 수준으로 지수가 하락해 업체 규모와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지수가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지수는 지난 3월 78.6을 기록해 80선이 무너졌으나, 4월에 소폭 기술적 반등을 보이며 80선을 회복했으나, 5월 들어 결국 15.7p나 하락한 64.3을 기록해 작년 2월(58.3)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중소업체지수 역시 지난 2월 이후 3개월 동안 연속 상승하며 통상 계절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상승패턴을 보였지만, 5월 들어서는 전월 대비 17.9p나 하락한 50.0을 기록해 작년 1월(50.0) 이후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 대비 11.1p 감소한 63.5를 기록, 지방 업체는 10.5p 감소한 5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업체지수는 전월 대비 10.5p 감소한 53.9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2월 59.6을 기록한 이후 3달만에 다시 지수가 50선으로 떨어져 지방 건설경기는 더욱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었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자재부문 수급이 다소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 상황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금상황도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재비지수가 전월보다는 호전되었지만 철강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 전망치는 전월 대비 10.1p 상승한 69.6을 기록하여 침체수준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공공 수주가 계속해 작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주택건설업체의 위기도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운 가운데 채권단의 건설업체 신용위험평가가 계속 진행 중이어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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