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각각 별도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면담에서 “모르코는 지중해와 대서양의 관문이자, 유럽 ? 아프리카 ? 중동 ? 미국의 교량역할을 하는 지정학적 핵심 전략국가”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유사점이 많고 경제적으로 잠재적 상호이익이 큰 데도 그동안 교류가 부족했던 것은 크게 안타까운 점” 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장은 또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2012년을 앞두고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행사를 개최해 양 국민들의 상호친밀감을 높이고 양국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이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통해 재생에너지 개발 및 관련 사업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아프리카 중시정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해운, 조선, 화력발전, 철도, 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 모로코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제반 분애에서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12년과 2013년 각각 유엔 비상임 이사국에 입후보한 두 나라가 상호 교환을 지지하고, 한국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모로코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만수리 하원의장은 “모르코는 한국을 개발모델로 생각하며, 한국의 발전을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면서, 양국간의 경제 및 문화,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의 협력확대를 적극적으로 주문했다.
파시-피흐리 외교부장관은 김 의장을 만나 “부득이한 외국방문 일정으로 김 의장 일행을 직접 만나지 못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 며 “김 의장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관계가 크게 강화되길 기대하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거듭 표한다”는 국왕 모하메드 6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의장의 면담에는 한나라당 고흥길, 허원제, 이은재 의원, 최재철 주모로코 대사, 김현주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번 지중해 연안 3개국 공식순방은, 모르코와 튀지니, 그리스 등 이들 나라가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잇는 핵심 전략국가들이면서도 우리와는 평소 교류가 적었던 점을 감안, 의회정상 외교를 통해 새로운 협력기반을 마련한다는데 목적을 뒀다.
모르코측은 김의장 일행이 12일 밤 늦게 현지에 도착하자 초청자인 만수리 하원의장이 직접 공항까지 영점을 나오는 등 극진한 환대를 베풀었다.
또 국회의사당을 방문한 13일 오후 때마침 하원 본회의가 열리자 회의도중 김 의장 일행을 방청석으로 초대하고 의장이 특별히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그리스를 방문한 것은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처음이며 튀니지는 1977년 정일권 국회의장 이래 33년 만이다.
한편 김형오 의장은 모르코에서 압바스 엘 파시 총리면담,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 뒤 튀니지, 그리스를 거쳐 오는 2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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