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vs남양건설, 영산강 하굿둑 2공구 “背水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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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vs남양건설, 영산강 하굿둑 2공구 “背水陣”
  • 오세원 기자
  • 승인 2009.11.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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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하굿둑 구조개선 1~3공구(턴키)에 대한 PQ마감 결과, 한양과 남양건설이 4대강 턴키 1次 영산강 6공구(송촌보)에 이어 영산강 하굿둑 2공구를 놓고 “2라운드 경쟁”에 돌입했다서로 ‘호남의 맹주’를 자처하면서 자존심을 걸고 치열한 전투를 벌인 ‘1라운드(4대강 1차 영산강 6공구)’에서는 한양이 먼저 환하게 웃었다.
1라운드 전투에서 서로 격렬한 전투를 치러 체력을 소모한 한양과 남양건설은 이번 ‘2라운드(영산강 하굿둑 2공구)’ 전투에서도 서로의 입장을 내세우면서 ‘배수(背水)의 배수진(背水陣)’을 쳤다.
우선 양사의 출정의 변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강조했다.
남양건설측은 “이번만큼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대가 어떠한 전술을 구사하더라도 깨끗한 승부를 펼치게 다는 각오이다.
그러면서 남양건설측 관계자는 “한양이 회사 연고를 놓고 양수겸장(兩手兼將)의 게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초 경쟁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우건설과 30%의 동일한 지분으로 공동수급체를 구성한 배경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며 말을 아꼈다.
한양의 담당직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회사 오너가 “ 이 공사를 수주 못하면 건설회사를 접어라”는 특명이 하달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에 대해 한양측 관계자는 “한양 안방에서 구들장을 다 걷어 내고 하는 공사이기 때문이다”라는 설명이다.
한양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하원~삼포간 국도확장공사 일부도로구간이 영산강 하굿둑에 편입되었기 때문이다.
하원~삼포간 국도확장공사는 한양이 보성건설 시절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을 상대로 싸워 턴키로 수주한 공사이며, 일부구간이 영산강 하굿둑에 편입되면서 공사비 100여억원이 삭감되었다.
이와 함께 한양이 현재 인근 서남 기업도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영산강 하굿둑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토를 인근 가까운 곳으로 처리가 가능해 타 경쟁사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입장 설명이다.
비록 반려되었지만, 이러한 여건 때문에 한양은 농어촌공사에 수의계약 요청공문까지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강 하굿둑에 대한 입찰일정은 내년 1월 예정되어 있으며. 이 공사에 대한 수주향배에 대해 관련업계는 남양건설의 “복수냐”아니면 한양의 “2연승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농어촌공사가 총사업비 5500억원 규모의 영산강 하굿둑 구조개선 3개 공구에 대한 PQ 마감결과, 1공구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2공구는 한진중공업과 한양, 남양건설, 범양건영 등 4개사가, 3공구는 대림산업, SK건설, 포스코건설, 한진중공업, 한양 등 5개사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영산강 하굿둑 PQ 마감결과 큰 특징은 몇몇 건설사가 양다리 걸치기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입찰당일(내년 1월 25일)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일단 동아줄이라도 잡아놓고 보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2공구와 3공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양은 2공구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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