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당건설사인 동부건설과 쌍용건설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즉시 조사에 착수해 한 점 의혹없이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본지가 분석한 자료와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선 공사규모가 2천억원에 가까운 초대형 건설공사를 시공능력규모가 엇비슷한 업체끼리 입찰에 참여했고, 특히 2개사만 입찰에 참여해 턴키입찰에서 업계 관행처럼 뿌리박힌 가격담합의 충분조건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2009년 시공능력순위에 따르면 동부건설이 18위를, 쌍용건설이 16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1위와 2위의 투찰금액 차이가 1억2000만원에 불과하고, 투찰율은 0.06%에 불과해 가격담합이 농후하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 관계자는 취재기자에게 “동부건설이 지역연고가 그렇게 강한지 몰랐다”면서 “13대0의 참패를 당했다”고 말하고, 은연중에 가격으로 승부했어야 했음을 내비췄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수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공사 턴키입찰에서 가격차이가 애누리 없이 1억2000만원에 불과하고, 투찰율 또한 0.06%에 불과하다는 것은 사실상 가격담합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이 같은 수법은 업계 관행화되어 버린 ‘눈가리고 아옹식’의 대표적인 담합행위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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