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네들 다 옷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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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네들 다 옷 벗어라”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06.1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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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업계 곳곳에서 전문건설협회 본회 집행부 및 임원들의 무능한 뒷북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건설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매번 뒷짐만 지고 있다가 사후약방식의 대처로 일관하고 있는 전문건설협회 본회 집행부와 임원들의 퇴진도 요구할 태세이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전문건설협회 박덕흠 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일반-전문업역간 영업범위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관련 “전문업종이 연이어 뒤통수를 맞고 있다”며 현 본회 집행부와 임원들의 무능(無能)을 질타하고 목소리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문건설업계 안팎에서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문건설협회는 뒤늦게 반박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토부로부터 빈축만 사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수습에 나선 건 전국 16개 시도 및 업종별협의회 회장단.전국 16개 시도 회장단 및 업종별협의회 회장단은 국토부를 항의 방문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둔 것.한 회의 참석자는 그동안 현안문제와 관련 국토부가 ‘검토해 보겠다’는 회신은 종종 있었어도 ‘전면 재검토’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 회장단이 놀라와 했다는 후문이다.
이로 인해 본회 집행부 및 임원들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사실 전문건설협회 본회의 뒷북행정은 이것만이 아니다.
‘시공참여자 페지’ 도입때도 안일한 대처로 인해 회원사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뒷북행정에 회원사들은 이골이 난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회 상근 부회장을 국토부 출신 인사를 앉혀 놓으면 뭐하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건설협회 본회의 인적 쇄신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안부재로 산적한 전문업계의 현안문제를 수습할 카드가 없다는 게 전문업계의 또 따른 고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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