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턴키·대안시장의 신참내기 롯데건설이 대안입찰방식으로 진행된 적성~전곡 도로건설공사 2공구 수주경쟁에서 한참 고참벌인 태영건설과 코오롱건설을 잡는 것.건설업계 시공능력순위에서는 롯데건설이 8位로, 10位권밖인 코오롱건설(18位)과 20位권밖인 태영건설을 한참 앞선다.
반면, 토목턴키·대안시장에서 롯데건설은 코흘리개에 불과한 유치원생이라면 코오롱건설과 태영건설은 고등학생에 비교할 수 있다.
결국 코흘리개 유치원생이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이긴 것. 그것도 1대2의 버거운 싸움에서 말이다.
턴키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턴키강자들이 이를 지켜본 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새로운 ‘괴물의 탄생’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혹자는 영화 ‘괴물’에 빚대어 말한다.
그 누구도 예측 못했던 흥행기록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 관객 1,300만명을 돌파해 역대 한국영화중 흥행 순위 1位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도 토목·대안시장에서 롯데건설의 출현을 두고 앞으로 턴키·대안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침체된 주택시장 대안으로 공공사업 수주 확대를 위해 취약한 토목영업부문의 전력을 보강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대우건설 대표이사 출신인 박창규씨와 같은 회사 토목사업임원 출신인 도은대씨를 대표이사와 토목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영입하면서 토목수주 분야를 강화한 것,이 두 사람은 모두 국내외 토목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들로 롯데건설에서 토목사업을 포함한 국내 공공사업 수주를 모두 총괄하고 있다.
롯데건설 토목분야 관계자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동안 느슨했던 동선에서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두 조련사를 중심으로 롯데건설은 턴키방식의 인천도시철도 2호선 215공구 건설공사에 도전해 대어(포스코건설)를 잡아 또 한번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턴키방식의 신림~봉천터널 도로건설공사 2공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싸움에서는 턴키시장 ‘big6’중 하나인 GS건설과 SK건설을 상대로 한 경쟁인 만큼, 이들을 잡아 토목턴키·대안시장에 롯데건설의 존재가치를 확실히 다지겠다는 각오다.
롯데건설은 이 공사에 50%의 지분으로 삼환기업(30%), 양우건설(10%), 진양건설(10%) 등과 팀을 꾸렸다.
한편 롯데건설은 (턴키)발주가 임박한 제2경부고속도로 1단계 사업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턴키·대안시장의 새로운 포식자로 탄생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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