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자들은 작년 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 곳곳에 산재된 위험요인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현재 가동하고 있는 위기대응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위기 이후를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윤여봉 국제금융센터 부소장은 “올 하반기 세계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선진국 경제의 경우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나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은 일부 지표의 회복 징후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완전히 해소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금리에 대해서는 장기금리가 각국의 국채발행물량 급증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정책금리의 하향으로 당분간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광언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은 “한국경제가 올해는 -2.3%, 내년에는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경상수지는 20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물가는 3% 내외에서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의 경우 외국자본 유출압력 완화, 유동성 공급 확대 등으로 주식·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나, 은행부문의 높은 단기외채 비중, 과도한 가계부채, 실물침체에 따른 금융부실화 등의 위험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글로벌 금융불안이 다소 진정되고 국내외 경기침체가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금융위기 재발 방지와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하반기 중점 금융정책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 국장은 정부가 그동안 금융위기에 대해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경기급락을 방지하고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건설업계, 중소 조선업계, 해운업계 등 부실 우려가 있는 업종에 대해 엄격한 신용위험평가 등을 통해 신속하게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관은 “경기 하강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우리경제의 저점 통과를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정부는 하반기에도 위기대응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산업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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