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건설업계를 떠나라"-익명을 요구한 A사 관계자.“쌍용건설은 양심선언(내부고발)을 통해 수십억원의 과징금을 면제 받은만큼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담합을 통해 수주한 공사를 자진반납(수혜받는 공사이기 때문)해야 한다.
”-B사 관계자.본보 8월 29일자 ‘건설업체 담합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된 뒤 쌍용건설과 금호건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끊고 있어 그 후폭풍이 확산될 조짐이다.
특히 본보 기사를 읽고 뒤늦게 이 사실(자진신고 행위)을 접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이해할 수 없다.
’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심선언을 했으면 쌍용건설은 수주한 공사(남강댐 하수도시설 확충공사)를 반납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쌍용건설과 금호건설)양사의 행위는 친구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행위이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한번은 봐주겠으니 알아서 자수하라’하니까 너도나도 할 것없이 담합을 인정하고 과징금 면제를 받겠다는게 너무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과연! 과징금을 면제해 주고 건산법에 저촉되는 것은 ”해당 법률에 따라 처리한다‘ 했으며 그들이(쌍용건설과 금호건설) 자진해서 실토했겠냐” 고 강하게 힐책했다.
특히 건설업체 수주담당 관계자들은 “양사는 앞으로 국내 공공공사 수주시장에서 심한 견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사업이나 해외공사, 리모델링 전문기업으로 판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앞으로 양사가 참여하는 턴키ㆍ대안입찰 방식의 공사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일단 자진신고라는 측면에서 평가위원들에게 불리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쌍용건설과 금호건설의 자진신고로 피해를 입은 건설사 관계자들은 "기업이 이윤도 중요하지만 이윤을 떠나 상도의가 있다"며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안할 것이다" 고 피력했다.
건설 산업계에서 양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턴키ㆍ대안 수주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사업비 2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리모델링 사업인 반포미도리모델링 수주전에서 참여사간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한 가운데 대림산업에게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이 공사 수주전에는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 주민을 상대로 하는 사업설명회에 직접 나설 정도로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 사업이다.
이와 함께 양사가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성남시청사 턴키공사 설계심의가 이달 20일로 일정이 잡혀 있어 그 결과에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이유는 자진신고로 수십억원의 과징금 면제혜택을 입은 쌍용건설과 금호건설이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과 이들이 자진신고로 확보된 수십억원의 금액을 수주영업 활동비로 쏟아 불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성남시청사 턴키입찰에는 현대건설컨소시엄과 대림산업컨소시엄이 경쟁사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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