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또 다시 담합의혹에 휩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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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또 다시 담합의혹에 휩싸여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9.05.2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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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러리 앞세워 사실상 수주확정...가격담합도 배제할 수 없어공정위, "영원한 완전범죄는 없다" 조사의지 밝혀"전면적인 전수조사 이뤄져야 " 여론 들끊어SK건설이 1,200억원 규모의 대구도시철도 3호선(6공구) 대안입찰에 대한 사전 담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본지(5월 13일자 1면 참조) 보도 내용과 같이 SK건설이 경쟁사인 D사를 큰 점수차로 앞서 이에 대한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건설공사 6공구는 SK건설이 중견건설사인 D사를 유찰 방지용 들러리로 참여시키는 등 사전 담합설이 입찰전부터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파다하게 나돌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제(19일) 실시된 대구도시철도 3호선(6공구)에 대한 설계심의 결과, SK건설이 92.54점을 받아 87.54점에 그친 D사를 가볍게 누루고 사실상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 대안방식의 건설공사는 설계와 가격 배점이 70대 30대 가중치 방식으로 D사가 무리하게 낮은 금액을 투찰해도 설계 배점이 워낙 높아 가격으로는 판을 뒤집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설계 배점이 높은 데도 불구하고 D사는 원안설계를, SK건설이 대안설계를 제출해 유찰을 방지하기 위한 형식적인 입찰 경쟁구도를 형성했다는 사전 담합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것.특히 이 건설공사는 실행예산이 좋지 못한 측면에서 볼때 양사의 가격 담합 여부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다른 공구 입찰에 참여한 대형사 한 관계자는 "이 건설공사는 공사비가 대폭 삭감 되는 등 당초 입찰참가를 신청했던 건설사들이 입찰을 많이 포기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SK건설이 유찰 방지를 위해 중견건설사를 들러리를 내세웠다면 가격 담합도 배재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 총괄과 정희은 서기관은 "지금은 지켜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SK건설이 불공정거래를 했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 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실시될 가격 개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SK건설이 투찰가격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을 써냈을 경우에는 가격 담합의혹에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SK건설은 턴키공사 수주와 관련 담합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으며 이번 대구도시철도 6공구 담합의혹을 계기로 SK건설에 대한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들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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