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옷 입은 아파트 만든다!
상태바
갑옷 입은 아파트 만든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09.04.08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해안가 염분이 많은 바람이나 바닷물에 의해 일어나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약화현상을 획기적으로 해결안 고내구성 콘크리트 생산 공법을 국내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내구성 콘크리트 생산기법은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 전체 물의 비율을 낮추기 보다는 자체 개발한 특수한 투수시트(물이 통과할 수 있는 특수천)를 콘크리트 표면에 부착시켜 거푸집을 입힌후, 콘크리트 표면부의 물만 탈수시키는 기법이다.
이 기법이 적용되면 콘크리트 표면부가 목욕탕의 타일처럼 매끈하게 되어 외부의 염분이나 부식을 일으키는 성분이 침투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구멍이나 공극이 없어 이산화탄소나 바닷물, 비와 같은 외부 물질로 부터 콘크리트 내부를 보호할 수 있는 ‘갑옷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원은 또 기존 콘크리트 제작시 거푸집에 구멍을 뚫어서 사용해야 하는 관계로 거푸집을 몇 번 사용한 후에는 버려야 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공법에서는 거푸집에 구멍을 낼 필요 없이 투수시트만 사용하므로 지속적으로 거푸집 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투수시트는 일본에서 개발된 투수시트에 비해 평방미터당 4,000원인데 반해 평방미터당 1,250원으로 매우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건기연 관계자는 “이번 고내구성 콘크리트 생산기법은 바닷가 교량 및 인천 송도, 부산 해운대 초고층 아파트 등 염분성분에 의해 부식에 취약한 구조물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아파트 시공시 내구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표면도 매끄러워 마치 갑옷 입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