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방송국 제작 ‘에덴의 동쪽’이라는 드라마도 태성건설이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극(劇) 전체 이야기의 흐름인 각종 로비, 뇌물비리, 불법자금 등의 소품으로 건설업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 특히 태성건설이 “이란 대수로 공사에 불법 로비를 펼쳐 공사를 수주했다”는 내용이 방영된 장면에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장면을 본 국민들은 건설업체를 어떻게 평가했을까?국민들 눈에는 최근의 잇따른 사고 즉, 재개발과정에서 발생한 용산사태, 각종 입찰·금품비리, 판교 공사장 붕괴사고 등과 연결시켜 건설산업을 바라봤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뿐만 아니라, 황금시간대인 저녁 7~8시에 온 가족이 저녁식사 후 둘러앉아 시청하고 있는 ‘아내의 유혹’, 또한 건설업체 사장을 악인(惡人)으로 등장시켜 원하도급간 부조리를 간접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40%대를 기록하고 있는 최고의 인기 드라마다.
지난 과거 ‘열사(熱沙)의 땅’ 중동에서 외화벌이를 통해 지금의 선진코리아를 건설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던 건설산업이 몇몇 건설업체들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어린 유아 및 학생들로 부터 까지 건설업체는 ‘나쁜 기업’으로 낙인찍혀,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처럼 최근의 건설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위기의 원인은 경제상황이나 제도 등 정책적인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설업체 스스로가 그 품위를 깍아 내리고 있다는 것에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왜! 각종 TV드라마를 통해 건설산업이 비리의 온상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되고, ‘비리드라마’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건설업체에게 던져본다.
수주산업이라는 건설산업 특성상, 건설업체들은 나름대로 ‘내공’, 즉 대단한 로비력을 갖추고 있다.
각종 비리 및 부실사고에도 불구하고 ‘네탓’ 공방으로 세월만 흘려보내면 결국 건설사만 ‘무혐의’로 결론이 나고, 잠시 국민들에게 그 사고는 잊혀진다.
그러나 그 사고는 잊혀지지만 국민들 잠재 의식속에는 항상 건설산업은 ‘안티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편 건설업계 원로들은 “건설업계가 뼈를 깍는 자기반성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오마이건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