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건설협회 고위 관계자는 ‘방만 운영’을 지적하고 있다.
이 고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연구원들에게 너무 자율성을 부여하다보니 내부 연구용역보다 외부용역에 치중하는 등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되어 온 시스템을 다잡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오히려 자율성이 독(毒)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건산연은 내부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연구원들의 출퇴근과 외출시, 그리고 출장기록까지 상세히 그 이유를 기입하는 등 내부 근무태도를 감시할 수 있는 망을 새로 구축한 것. 이 소식을 접한 산업계 관계자들은 연구단체 출신인 김흥수 원장을 지칭하면서 “조직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며 거들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군사문화 유산인 ‘통제기능’의 잔재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옛 속담이 생각날까?“건설회관 4층 ‘요상한 關係(?)’”◇…한국주택협회와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논현동 건설회관 4층에 자리하고 있는 이웃사촌 지간이다.
그러나 겉으로는 이웃사촌이지만, 서로 속내를 들러다 보면 그렇지 않는 ‘앙숙의 관계(?)’를 방불케 할 정도로 서로 헐뜯고 있다.
물론 양 당사자들간에 공식적으로 서로 오고가는 ‘헐뜯음’이 아니다.
양 단체를 방문하는 제3者에게 서로의 ‘불필요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서로 이웃하고 있는 양 단체를 방문하면 건단련 관계자 입에서는 어김없이 손가락으로 주택협회쪽을 가리키면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단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주택협회 관계자 또한 건단련쪽을 주시하면서 “저 조직은 불필요한 조직”이라고 언성을 높이곤 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두 단체 모든 불필요한 조직이다”며 “서로가 불필요한 조직임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상대를 서로 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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