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한국 프로야구는 대도시인 서울과 부산을 연고로 둔 야구팀을 빅마켓으로, 그 외 연고지를 둔 팀을 스몰마켓으로 구분한다.
야구용어인 빅마켓과 스몰마켓을 주택업계로 비교한다면 대도시 중심의 광역수요가 몰려 수 십대 1에서 최대 수 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지역을 빅마켓, 그 외 지역 내 수요 위주로 몰리는 곳은 스몰마켓으로 나눌 수 있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빅마켓은 지역 내 수요뿐만 아니라 인근 광역수요층까지 폭넓게 끌어들일 수 있는 곳으로, 강남재건축아파트나 부산 해운대, 수도권 유망 택지개발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대표적인 빅마켓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위례자이’의 1순위 청약접수건수는 총 451가구 모집에 ▲성남시 1만3,848건 ▲기타경기 1만9,657건 ▲서울인천 2만9,137건이 모여 평균 13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준강남권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미사강변도시 역시 빅마켓 지역이다. 지난해 공급해 2주만에 100% 완판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1순위 청약자 가운데 기타경기가 2,763건, 서울인천이 4,239건으로 집계돼 당해(하남시) 694건보다 각각 4배, 6배 많았다.
이외에도 광교신도시와 세종시 또한 빅마켓 지역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올해 초 분양했던 광교신도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계약자 5명 중 1명은 서울시민, 그중 3분의 1가량은 강남3구 주민으로 집계될 정도로 광역수요 움직임이 상당히 많았다. 세종시의 경우에도 서울 및 경기권에 있는 공무원 이주 수요 및 투기수요가 몰리는 곳으로 전형적인 빅마켓 수요지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12일 금리가 사상 처음 1%대로 인하되면서 전세물량이 씨가 마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세에서 매매전환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주요 빅마켓 지역으로 몰리게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상반기 빅마켓 지역에서의 분양물량이 상당수 배치돼 있는데다 금리인하와 함께 1순위 청약자 수도 늘어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분양열기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상반기에 빅마켓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은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 이달말 분양예정인 ‘미사강변리버뷰자이’이다. 전용면적 91~132㎡, 총 555가구를 짓는다.
강남재건축의 경우, SK건설은 오는 6월 서울 강남구 대치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240가구 중 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보미종합건설 위례신도시에서, 우미건설과 아이에스동서, 그리고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중흥건설이 광교신도시에서 각각 분양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