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유일호 국토부장관 내정자가 주택 전세금 상승을 안정시킬 자격이나 자질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은 24일 유일호 국토부장관 내정자는 지난 2012년에 본인 소유의 4억9,600만원짜리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재 행당한신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을 1년에 무려 5,000만원(2억8,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 인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세보증금의 인상율은 무려 17%에 달한다.
특히, 행당한신아파트 크기는 114.97㎡으로 흔히 일반적으로 봉급생활자나 서민들이 많이 사는 서민아파트라서 1년에 5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을 인상시킨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행당동 한신아파트는 지난해 공직자재산신고상의 기준시가로 4억7,600만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유일호 내정자는 전세보증금으로 3억3,000만원을 받고 있다.
이같은 3억 3천만원의 전세보증금은 2012년에 5천만원이나 인상시켰던 것이다.
이같은 전세보증금 인상율은 당시 전국평균에도 훨씬 높은 수치다.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유일호 내정자가 서민용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17% 인상시켰던 2012년에는 전국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이 3.5%, 수도권 2.1%, 서울 2.1%, 강남 2.4%, 강북 1.8%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동구 행당동 소재는 한신아파트는 강북이라 당시 평균 전세금 상승률이 1.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보면 1년에 5,000만원은 천문학적인 수치다.
이처럼 전세금 보증금 상승 17% 인상은 강북 평균 무려 10배에 달하는 상당한 수치다.
강동원 의원은 “전세금 안정을 책임져야 할 국토부장관 내정자는 정작 본인 소유 아파트의 전세금 보증금을 대폭 상승했던 경력이 있다”며 “서민주거안정을 책임져야 하는 국토부장관 후보자로서 그 자격과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전세금 안정 등 서민 주거안정대책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