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한국GM의 ‘꼼수’가 국회 도마에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한국GM은 지난 10월 연비 뻥튀기 사실을 자진해서 국토부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토부는 재조사를 실시하여 연비 뻥튀기를 사실을 확인하고 제재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국GM은 그동안 크루즈의 제원연비를 12.4㎞/ℓ로 신고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체검증을 실시한 결과 11.3㎞/ℓ에 불과해 허용오차가 –8.9%(해치백 –10.5%)로 오차기준 –5%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한국GM은 2009년 최초 생산 이후 5년여 동안 생산한 8만2,231대의 연비를 뻥튀기한 것이다.
이언주 의원은 “한국GM은 자진해서 제원정정을 하고 연비 부적합 사실 공개 및 보상계획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그동안 소비자를 감쪽같이 속여 왔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한국GM의 연비 재측정 과정에서 국토부는 관여를 하지 않고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소비효율 재측정을 거쳐 그 결과 값을 다시 자기 인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토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대상 차량인데 연비 뻥튀기 조사를 국토부가 직접실시하지 않고 타 기관에서 별도 재측정을 맡긴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올해부터 통일된 연비기준 적용 및 국토부로 사후관리 일원화를 한 것은 국토부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한 것이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이렇게 업무처리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이다”며, “재조사를 실시하여 연비 뻥튀기를 사실을 확인하고 제재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