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16일 총 사업비 2조4천억원을 투입해 2009년말 분양 예정인 시화 MTV 개발사업의 기공식을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섭 건교부장관을 비롯한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시화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서정철 위원장 등 정부, 국회, 지자체 및 시민단체의 주요 인사들과 지역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MTV개발사업은 2016년까지 시화호 북측간석지에 약 9.26㎢에 달하는 환경친화적인 첨단 복합도시로 조성된다.
그동안 이 사업은 환경악화를 염려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인해 장기간 표류했던 사업이다.
그러나 2004년 지역 환경단체들과 정부는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라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3년 8개월 동안 140여회에 걸친 논의 끝에 이 지역의 친환경적인 개발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주요 합의 내용 중에는 개발이익금은 전액 시화지구 환경개선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시민단체가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탈퇴해 반대대책위를 구성하기도 했으나,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최근 안산과 시흥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87%의 주민들이 이 사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향후 이 사업의 마무리 되면 인해 약 7만명의 일자리와 연간 약 9조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안산시.시흥시.시화호 일원의 수질 및 대기환경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건설사업, 시화호 남측 간석지를 중심으로 하는 송산 그린시티 개발사업 등과 연계돼 경기 서해안권은 동북아지역의 국제적인 비즈니스 및 관광.레저 공간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용섭 건교부장관은 치사를 통해 “그동안 개발은 환경파괴를 수반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시화지구의 사례를 통해 더 이상 이러한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신뢰 속에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낸다면 다른 개발사업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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