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미파슨스가 “CM협회를 탈퇴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는 본지가 CM협회와 한미파슨스에 전화 확인결과 한미파슨스가 실적신고를 하지않는 것이 잘못 와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계는 한미파슨스가 실적신고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사태로 CM협회와 그동안 국내 CM 업계 1위 기업이며 건설산업 선진화의 리더기업으로 자부해 왔던 한미파슨스간에 서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CM협회측은 공시제도가 강제성이 없다보니 한미파슨스가 1위 수성에 위협받아 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시제도의 대표성에 크게 손상을 입었다는 입장 표명이다.
한미파슨스 입장에서는 실적신고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한미파슨스 관계자는 “현재 감리협회, CM협회 등 두군데 모두 회비를 내고 있는데, 너무 부담이 크고 이중납부에 대한 부담이 내부적으로 상당한 편이다”며 “이같은 부담에도 불구 협회가 회원사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하고, 큰 실익 또한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솔직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동종업체끼리 불필요하게 외형만을 키워 실적가지고 경쟁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 같아 (실적신고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한미파슨스는 실적신고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지난해까지 1위자리를 고수하면서 CM대표기업을 자칭해 왔다.
이러한 한미파슨스의 행태에 대해 관련업계는 그리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칫 CM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파슨스가 실적신고를 하지 않은 속내를 들여다보면 지금껏 특별한 경쟁자 없이 국내 1위를 유지해 오다 올해는 강력한 경쟁자들이 나타남에 따라 1위 자리를 위협받음으로써 자존심에 손상을 입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에 나돌고 있는 소문이다.
한미파슨스가 대승적인 차원이 아니라 지엽적인 문제로 실적신고를 회피했다는 쪽에 관련업계는 무게를 더 두고 있는 것.한편 한미파슨스 김종훈 사장은 건설산업 선진화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설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어떻게 보면 건설산업계 공인(公人)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출범당시 김종훈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건설산업이 당면한 과제는 경쟁력 강화라고 지적하고 건설산업이 스타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위원회 활동원칙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의 도입,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 올해 안에 과업 마무리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아무리 강제성이 없고 실익이 없다고 해 기본적인 업계 ‘룰’을 지키지 않으면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다양한 이해관계의 조정역할을 할 수 있냐”며 관련업계 관계자는 한미파슨스를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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