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은 75억불 규모였던 2004년 이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2007년에는 398억불로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었고, 2008년 8월에도 387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일부 건설사의 해외공사에 대한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이다.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은 중동지역ㆍ플랜트 중심의 해외진출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견ㆍ중소 건설업체들의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개발형 사업진출도 병행되고 있어 지역별ㆍ공종별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불안정한 정치 또는 경제적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특정 지역에 노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각종 위험요인 통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시아 및 중동지역 중에서도 국내 건설업체가 최근 수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이란 등에서의 경제 및 정치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특정 국가에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환경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국가변수 등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인력의 충분한 확보와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요소의 적정한 관리를 통한 수주공사의 수익성 통제의 성공 여부, 해당 지역의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지역별 공사 노출도 배분 등에 따라 해외건설공사는 국내 건설업체에게 기회와 위협의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다.
해외공사 수주 급증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저금리를 기조로 한 유동성 장세를 바탕으로 세계 건설시장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 기조를 보였으며, 해외건설 발주 규모도 2004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호의적 환경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액을 살펴보면, 75억불 규모였던 2004년 이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2007년에는 398억불로 상승 폭이 확대되었다.
이 규모는 연평균 75%의 성장률로 과거 성장률 대비 기록적인 수치이다.
더욱이, 2008년 8월까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이 38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년도 한해 수주액 대비 97% 수준이며, 전년 동기대비로는 197%의 성장률에 달하는 것으로서 해외공사는 최대 수주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 바, 해외공사의 비중 및 중요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시점이다.
수주 급증의 원인과 지역별 수주 현황종전의 해외공사 증가가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국제적 과잉 유동성에 기반한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의 해외공사 증가세는 고유가 기조의 지속에 따른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하는 중동 등지의 석유·가스 및 담수화 관련 플랜트 공사 발주 증가,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등의 요인으로 아시아 지역의 투자 확대가 배경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건설업체는 전통적으로 중동지역 수주에 강점을 보였으며, 이와 같은 중동지역 중심의 수주 패턴은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2005년~2008년 8월까지의 수주 누계액 기준의 지역별 수주를 보면, 중동지역 58.6%, 아시아 지역 28.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의 수주건수를 살펴보면, 중동 362건, 아시아 991건으로 해외수주 대부분이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중동에서는 상대적으로 대규모 공사가 발주되고 있어 단일공사가 기업의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2007년 들어서는 중동 및 아시아 지역 수주비중을 합산하면 90%를 상회하는 등 지역 편중도가 높아 국내 건설업체의 활동 무대가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집중화 되어 있는 바, 해당 지역 경기변동에 따라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 성과가 크게 영향을 받는 등 건설업체의 특정 지역에 대한 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수준이다.
다만, 2006년 유럽, 미주·태평양 지역에서 전년도의 60%를 상회하는 수주 성장성을 기록한데 이어 2007년에도 43%의 수주성장률을 나타내는 등 최근 몇 년간 유럽, 미주·태평양,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의 절대금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수주 성격을 살펴보면 발주처가 해당 국가이기 보다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건설 발주 등이어서 유럽, 미주시장에서 국내 건설업체가 자체 건설경쟁력에 의해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현지시장 진출에 따른 현지 인지도의 증가, 현지 경험 축적 등이 향후 수주 추진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 및 국내 건설업체의 공종별 수주 패턴을 살펴보면, 국내 건설업체는 2001년을 기점으로 플랜트 공사가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플랜트 공사에 집중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해, 전체 해외시장의 경우 토목, 건축, 산업설비 등 각 공종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건설업체의 공종별 집중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업체의 플랜트부문 수주비중은 2006년, 2007년에 각각 66.3%, 63.5%로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플랜트부문 수주 증가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화공플랜트, 가스설비, 담수화시설, 화력발전소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에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고유가로 인한 중동지역 설비투자의 확대에 따른 수주환경의 개선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2005년 이후 국내 건설업체들의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서 주택시장 진출과 함께 자동차, 중공업 등 해외진출 국내 법인들의 현지공장 건설투자 증가로 2006년 이후 토목ㆍ건축부문 수주비중이 늘어나 전체 해외수주의 30~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공종별 집중구조가 플랜트에서 토목·건축부문으로 다각화되는 모습이 일부 나타나고는 있다.
한편,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계약건수 및 건당 평균금액은 2003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2007년 들어서도 이와 같은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2005년 이후 고유가 지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이란 등에서 대규모 화공플랜트 및 발전설비가 대거 발주되고, 국내 건설기업들이 공사 규모가 큰 사업을 잇따라 수주함에 따른 것으로 계약건수 증가에 따른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개선까지 같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건설업체는 2002년 이후 매년 100건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7년 376건, 2008년 8월까지는 270건을 수주하는 등 건수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이는 대규모 플랜트 공사수행이 가능한 대형업체들이 중동지역에서 수주에 주력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업체들이 국내 주택사업의 대안으로 아시아의 부동산개발 시장에 대거 진출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수주비중이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은 중동지역에서의 수주금액이 급증한 것이 원인이지만, 수주금액으로 보면 2006년까지 50억불 미만에 머물렀으나, 2007년에는 128억불, 2008년 8월 누계는 104억불로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에서의 주요 수주 기여국을 보면, 경제성장을 시작한 베트남, 인도, 중국, 카자흐스탄 등이 눈에 띄고 있으며, 이외에도 태국에서의 수주액도 2007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2005년부터 수주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꾸준한 발주국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수주 금액이 미미하였던 리비아, 이집트, 오만, 알제리 등의 국가에서 2007년을 전후로 수주가 크게 발생한 점은 유가 인상에 의한 오일머니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진출 현황국내 중소건설업체의 경우 기술력·경쟁력 부족으로 기존 국내 대형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는 플랜트부문 진출 대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개발사업(건축공사)분야에서 적극적인 수주확대 전략을 취해 왔다.
중소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은 직접 진출 및 하도급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주택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소건설업체 중 일부는 해외 건축시장을 새로운 대안시장으로서 접근하였다.
2005년~2008년 8월까지 건설업체가 아시아 및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내역 중 3억불을 상회하는 건축공사 실적을 살펴보면, 2007년 신한의 리비아 아파트 및 지역기반 공사, 경남기업의 베트남 랜드마크 사업, 우림건설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상복합 등 주로 중견기업에 의한 진출이 중요한 사업목록을 구성하고 있다.
1~3억불 규모의 건축공사 수주로는 2006년 베트남 지역에서의 하노이 신도시 Ta· H· Hay개발사업, 동일하이빌의 카자흐스탄 이스타나 지역 주거복합단지 공사, 2007년 반도건설의 아랍에미리트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원건설의 컬쳐빌리지 상떼뷰 단지, 2008년 삼환기업 및 우림건설의 알제리 부그즐 신도시 조성공사 등이다.
이와 같이 해외 주택공사는 대우건설 등 일부 대형건설사를 제외하면 중견업체가 상대적으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는 추이를 보였으며, 사업지역도 중동 이외의 지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중견업체들이 영위할 수 있는 공사의 공종 및 마케팅의 한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형건설업체들은 주로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및 조선소 건설과 같은 수주 및 시공을 집중적으로 해오고 있다.
석유화학, 발전소, 담수시설, 조선소 등과 같은 복잡한 공종을 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인력 및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업체들이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풍부한 자금 지급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 수주를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유가인상에 따른 공사수주액의 증가는 2008년에도 이어지고 있고 건당 계약규모도 대형화되는 추세이다.
국내 중소건설업체의 해외진출 확대 “기회인 동시에 위협”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동 특수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대체에너지 개발과 관련된 공사의 증가, 물자원과 관련된 시설 등과 관련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해외건설시장은 향후 특별한 장애요인이 나타나지 않는 한 현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에 대한 의존도는 급속히 높아졌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공사 수주의 호황기는 건설사의 구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8년 6월 현재 주요 7개사의 인력은 평균 14% 증가했으며, 세계 경제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유가의 수혜를 받는 중동지역의 발주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임을 감안하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수주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고 인력 충원도 지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해외수주 호황의 지속으로 인해 기 수주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해외건설 전문 인력의 확보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건설사의 인력 증가는 개별공사에 대한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해외공사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사업성의 중요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개별 기업의 재무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졌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해외건설시장은 국내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한 필수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대기업·중소기업 모두 각자의 역량에 맞게 진출지역 및 상품을 택하여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해외부문에서의 성과가 전체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공사는 외형성장에는 도움이 된 반면, 수익성의 가변성이 매우 높은 경향을 나타낸 바 있다.
이런 실적을 감안해 보면, 현재의 수주규모의 급증이 건설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관찰할 필요성이 있으며, 신용평가에 있어 해외 수주액이 크고 국가별 이슈가 있는 지역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개별공사에 대한 수익성 이외에도 국가요인을 점검해 보아야 하겠다.
특히, 2004년 이후 중소건설업체들의 경우에는 해외주택시장 진출이 본격화된 이래 아직 가시적인 결과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해외진출의 성과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의 확인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외수주의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불안정한 시장환경이 가시화되고 있어 프로젝트별 사업성에 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
베트남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긴축에도 불구하고 5월 25.2%, 6월 26.8%, 7월 27% 등 소비자물가가 30%선 내외로 치솟고 있다.
물가의 안정을 위해 올 들어 세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고 기준금리를 연 14.0%로 올린 바 있으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무역수지 적자는 8월말까지 16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의 경우, 탁신 총리의 꼭두각시라고 지목받는 사막총리에 대한 불신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3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비상사태까지 선포되기에 이르렀고, 8월 들어 3억 2,300만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외국자본의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주가와 바트화 가치가 급락세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10년전 아시아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태국의 외환위기가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발트 3국은 신흥시장 73개국 중 가장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나라의 하나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여차하면 이란을 직접 공습할 수도 있다는 태도이다.
국내 건설업체는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지속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중동 및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수주 패턴을 보다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지원과 함께 기업 나름대로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지역전문가 육성 및 체계적인 해외진출 국가별 위험분석 시스템을 통해 증가 추세에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투자개발형 사업진출에 따른 위험을 완화시킬 필요가 있다.
아시아 및 중동지역 중에서도 국내 건설업체가 최근 수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태국, 카자흐스탄, 이란 등에서의 경제 및 정치 불안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특정 국가에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환경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국가변수 등에 대한 점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인력의 충분한 확보와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요소의 적정한 관리를 통한 수주공사의 수익성 통제의 성공 여부, 해당 지역의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지역별 공사 노출도 배분 등에 따라 해외건설공사는 국내 건설업체에게 기회와 위협의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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