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인 ‘삼성전자’ 상반기 영업이익 18.3조의 14%에 불과, ‘SK’ 영업이익 2.2조와 비슷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 “국내시장의 장기불황에 더해 해외시장에서도 수익성 악화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건설산업의 붕괴를 막기위해서는 건설투자의 지속적 확대, 적정경쟁을 통한 수익보장, 4.11/8.28대책의 조속입법화 등 건설업을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 대한건설협회 한 관계자.
건설업체의 영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25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3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118개사) 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전년동기에 비해 안정성을 제외한 수익성, 성장성지표 및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 국내·해외공사의 원가율 상승과 그에 따른 GS건설, SK건설, 삼성ENG 등 주요 대기업의 대규모 영업손실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이익율은 각 4.4%에서 2.4%, 2.0%에서 0.9%로 크게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감당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은 금리인하 등으로 이자비용이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상반기 4조1,759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6,079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급감폭이 더 커 전년보다 86.1%p 하락한 162.6%를 기록했다. 이는 IMF이후 처음으로 2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100% 미만 업체의 비중은 118개사 중 절반가까운 56개사로 집계됐다.
◆성장성 및 안정성 = 건설매출액은 6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3,000억원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국내(0.2%↑) 뿐만아니라 해외(1.2%↑)공사의 매출액 둔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안정성 지표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총부채규모가 정체돼 부채비율(172.7%→170.4%) · 유동비율(122.4%→120.5%) 등이 좋아지거나 유지된 반면, 차입금의존도는 차입금 증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2.0%p 상승한 27.1%로 악화됐다.
